노형동 제 13선거구 '탈당' 등 내홍 표면화

한나라당의 공천 잡음이 불거졌던 노형 선거구가 탈당이 이어지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 무소속 출마를 확정한 문태성 예비후보.
최근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노형을 제 13선거구 문태성 예비후보는 2일 "무소속 출마를 확정했다"며 "탈락사유가 없는 정당한 후보를 공천했다가 번복하고, 또다시 재 여론조사를 결정했다가 취소하는 등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 행태를 보이는 한나라당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 한나라당은 현재 1400여명 이상이 탈당 원서를 냈으며 각 계에서 탈당 행렬이 이어지는 등 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특히 노형 을 제13선거구는 지난 4월 17일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문 후보를 공천했다가 여론조사 업체의 오류로 판단, 재심사를 통해 공천을 번복한 사태가 일어난 곳.

문 후보측은 "입당원서를 제출했을 때 1400명 이상을 입당시켰다"며 "이들 모두가 탈당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특히 노형에서 보여준 한나라당의 공천 과정은 제주도민에게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며  "정당하고 투명한 한나라당의 자성을 요구한다"며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어 "비록 당 공천은 받지 못했지만 동민과 도민을 위한 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여기겠다"며 "공천시비로 얼룩졌던 노형동에서 진실을 바로잡고 지역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결국 문 후보의 공식 무소속 출마 방침으로 인해 제13선거구는 열린우리당 문경운, 한나라당 장동훈, 무소속 허성부, 김승하, 문태성 후보 등 무려 5명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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