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사실이면 즉각 사퇴할 것” 결백 주장…유포 진원지, 당내 경쟁자 염두?

4.13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마한 양치석 예비후보(새누리당)가 26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악질적인 유언비어”라며 검찰에 수사의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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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치석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양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총선 승리를 저지하려는 음흉한 세력이 가공해 유포시키는 악질적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KBS제주는 24~25일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해안도로 인근 공동주택 건축과 관련해 4층으로 건축허가를 받은 뒤 실제로는 5층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금품이 공무원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을 잇따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양 예비후보가 관련됐다는 얘기가 선거정국과 맞물려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양 예비후보는 “아무리 선거판이라고 하지만 허위사실을 만들어 유포하고 국회의원 예비후보자의 인격을 말살하고, 민의를 왜곡시키는 흑색선전은 끝까지 유포자를 찾아내 반드시 그 죗값을 치르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예비후보는 결백을 강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한 점 부끄럼 없다. 정말 깨끗하고 정직하게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만에 하나 유언비어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저는 모든 책임을 지고 바로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를 사퇴하겠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자신의 연루설 유포 진원지와 관련해서는 “(내가)선거운동 두 달 만에 각종 여론조사 결과 꼴찌에서 단숨에 1위권으로 앞질러나가는 등 지지도가 급상승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선거운동 방법으로는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해 불법적이고 악의적인 유언비어를 만들어 유포하는 것 같다”며 사실상 당내 경쟁후보자일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특히 “이틀 전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때 단 한명의 컷오프 없이 6명 전부 참여하는 아름다운 경선이 될 수 있도록 건의한 바 있다. 행여 타 예비후보의 억울한 상황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예비후보가 있다면 도민들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분의 제보 하나가 제주를 바꿀 수 있다. 혹시 ‘녹음파일’을 갖고 있거나 들어본 사람, 소문을 유포하는 사람이나 그 사실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공직선거법상 유언비어나 흑색선전과 같은 허위사실 공표 행위는 ‘7년 이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금품기부 행위보다 처벌이 더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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