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단일화 전제로 한 ‘연대’ 합의…“둘 중 한명 반드시 본선 진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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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후보단일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허용진(왼쪽에서 두번째), 강지용(왼쪽에서 세번째)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4.13총선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강지용, 허용진 예비후보가 후보단일화를 전제로 한 연대에 합의했다.

강지용, 허용진 예비후보는 9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시대적 사명감으로 후보단일화를 전제로 연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앞서 지난 2월11일 동향에다 초·중·고교 선후배 사이인 김중식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냈다.

먼저 두 후보는 ‘선당후사’를 강조했다. 최근 치러진 4번의 총선 패배가 20대 총선으로까지 연장될 수는 없다는 비장한 각오를 피력했다.

두 후보는 “새누리당 당원으로서 지난 16년 동안 야당 후보에게 패배해 중요한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많은 민원들이 발생하고, 감귤문제 등 민생이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서도 정치적 리더십을 상실한데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반드시 승리해 서귀포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신명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정책선거도 다짐했다. 두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상대 후보를 비난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네거티브 선거를 철저히 배척하고 공명정대하고 미래지향적이며, 서귀포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선거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연대 방식은 ‘컷오프’(공천배제)되거나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후보가 결정될 경우 이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선출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또 총선에서 승리한 후보는 선임되지 못한 후보자가 발표한 정책을 존중하고, 수용해 최대한 자신의 정책에 반영키로 했다.

후보 연대는 허용진 후보가 먼저 제안했다. 김중식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끌어낸 데 이어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허용진 후보는 ‘왜 강지용 후보에게 제안했느냐’는 질문에 “정책선거에 뜻을 같이 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후보들은 지금 비방의 틀에 얽매여 있어서 선택의 고려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가 공천을 받더라도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 강지용·허용진 두 후보 모두 “반드시 우리 둘 중에 한 명이 본선에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자신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제주시 을 선거구에서는 부상일, 현덕규 예비후보가 ‘연대’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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