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6사 공동기획 ‘후보를 만나다’] ① 제주시 갑 양치석(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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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 제주시 갑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양치석 예비후보는 갑작스런 공직사퇴에 이은 국회의원선거 출마에 대해 “국회의원이 되면 바로 ‘갑’이 돼 지역현안 해결을 등한시하는 (현역 의원들의) 행태에 분통이 터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도정에 대해서는 100점 만점에 80점 정도를 주고 싶다고 했다. 이유로는 “도지사가 참모들에게 정치적 부담을 주지 않고, 각종 마스터플랜을 짜면서 글로벌 마인드를 적용, 혁신과 변화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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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CTV제주방송과 <제주의소리>를 포함한 인터넷언론 5사는 16일 오전 KCTV제주방송 공개홀에서 양치석 후보를 초청해 4.13총선 공동기획 ‘후보를 만나다’를 진행했다. ⓒ제주의소리

KCTV 제주방송과 <제주의소리>를 비롯한 인터넷언론 5사는 16일 오전 KCTV제주방송 공개홀에서 양치석 후보를 초청해 4.13총선 공동기획 ‘후보를 만나다’를 진행했다. 사회는 여창수 KCTV제주방송 보도국 부국장이 맡았다.

양 후보는 지난해 11월 정년 2년을 남긴 상태에서 공직사퇴와 함께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해 공직뿐 아니라 도민사회를 놀라게 했다. 당시 노지감귤 출하가 본격화하는 시점이어서 ‘현장 사령관’이 자리를 비우는 게 말이 되느냐는 비판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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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갑 선거구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양치석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이에 대해 양 후보는 “그러한 비판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제가 농축산식품국장으로 있으면서 각종 개혁을 추진했다. 하지만 여당 도지사 혼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를 확실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제가 국회로 가서 법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성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도정에 대해서는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 ‘100점 만점에 얼마나 줄 수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는 “80점은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유로는 “1년 넘게 참모로 있었는데, 참모들에게 정치적 부담을 주지 않아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했다. 또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데 제주도는 변화에 둔감하다. (원 지사 취임 후) 글로벌, 국내 흐름을 읽고 적극 대응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행정이 투명해진 것도 평가받을 일”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도 “4.3국가추념일 지정도 있지만 20년 넘게 지지부진하던 제2공항 문제를 풀어줬다. 이는 제주의 경기를 부양할 뉴딜정책이다. 신항만 건설도 마찬가지”라며 “박근혜 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들”이라고 후한 점수를 줬다.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서는 “제2공항은 관광객 3000만 시대를 바라보는 제주에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고, 입지 재검토에 대해서는 “공항 입지는 쉽게 결정되는 게 아니다. 전문가그룹의 연구결과가 가장 중요하고, 국제기준에도 맞아야 한다. 입지 재검토는 제2공항을 추진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쓰레기·환경 훼손 등 문제들에 대해서는 “이주민이 많이 오면서 나타나는 문제”라고 진단한 뒤 “읍면단위의 소규모 택지개발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부동산 가격 폭등 문제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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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치석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예래동 휴양주거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막대한 금액의 소송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현재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사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법과 제도가 우선 정비돼야 한다”며 특별법 개정을 통한 사업정상화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중앙정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어린이집(만 3~5세) 누리과정 예산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제주도), 교육청이 머리를 맞대 양보도 하고, 제도를 바꿔 해결해야 한다”는 다소 어정쩡한 입장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냐’는 추궁에 양 후보는 “관계 법령을 정확히 숙지하지 못하고 있다. 큰 틀에서는 정부와 도, 교육청이 힘을 모아서 해결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법 개정이 필요하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근 제주도는 재원확보 방안 없이 본예산에 편성된 예산을 우선 집행한 뒤 교육청과 추후에 정산하겠다는 ‘선 집행 후 정산’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재정 여력이 도저히 안 된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전국 시도교육청은 총선 정국에서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풀어달라며 SOS를 친 상태다.

한편 ‘4.13총선 후보를 만나다’는 KCTV제주방송을 통해 이날 오후 3시 첫 방송된다. 오후 7시30분, 밤 10시 재방송을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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