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6사 공동기획 '후보를 만나다'] ⑤ 제주시 을 오영훈(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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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경선 과정에서 역선택 유도 논란으로 선관위에 의해 수사의뢰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예비후보(제주시 을)가 "새누리당 지지자를 설득해서 더민주당으로 오게할 수 있도록 하는 일상적 정치활동으로, 역선택 유도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오 후보는 제주특별법을 개정, 규제완화 대신 사안별로 규제를 하는 '규제합리화'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KCTV 제주방송과 <제주의소리> 등 도내 언론 6사(제주도민일보·시사제주·제이누리·헤드라인제주)는 22일 오전 KCTV제주방송 공개홀에서 제주시 을 오영훈 예비후보를 초청해  여창수 KCTV제주방송 보도국 부국장의 진행으로 4.13총선 공동기획 ‘후보를 만나다’ 대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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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영훈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제8대, 9대 도의원을 지낸 오 후보는 "2002년 제정된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은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규제완화 내용이 그대로 녹아 있다"며 "제주 자치역량을 발휘하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법률을 개정해야 돼서 도의회에서 한계를 느꼈고, 국회차원에서 접근해야 했다"며 "제가 가진 생각과 도민의 요구를 실현시키기 위해 총선에 출마하게 됐다"고 출매 배경을 설명했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역선택 조장으로 선관위가 검찰에 수사의뢰했다는 질문에 오 후보는 "SNS 방송을 통해 더민주 경선 방식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새누리당 지지자도 참여할 수 있다고 해서 역선택을 유도했다고 선관위는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행 공직선거법 108조 11항1호는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다수의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성별·연령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지시·권유·유도하는 행위'는 안된다고 규정되어 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그 조항을 보면 성별, 연령별로 거짓으로 유도하면 안된다는 조항으로 이건 바뀌지 않는 것"이라며 "하지만 당을 지지하는 선호도를 바꾸는 게 거짓일 수 있나? 지지라는 건 마음은 바뀔 수 있다. 새누리당을 평생 지지하지 않는다. 더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처음에 지지했던 당이)못하면 (지지정당을) 바꾼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2017년 정권교체를 못하면 대한민국은 희망이 없다. 견고한 새누리당 지지자를 설득해서 더민주로 오게 해야 한다"며 "새누리당 지지자를 무당파로 바꾸거나 더민주당 지지자로 바꾸는게 목표다. 이건 일상적 정치활동이지 역선택 유도는 아니"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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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영훈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선관위로부터 구두경고를 받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오 후보는 "경고는 역선택과 문자메시지로 상대 후보가 고발한 것이 있는데,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7.9% 앞섰다는 내용을 구두경고로 받아들였다"며 "새누리당 지자자들에게 참여기회를 주고, 마음을 돌리는 과정은 일상적 정치행위로 선관위에서 경고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그는 "여러가지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만 그에 대한 판단은 유권자가 하면 된다"며 "민주당에 경선을 참여하라고 해서, 상대 후보가 중앙당에 재심 청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앙당이 판단하면 되고, 제가 잘못한 게 있다면 제가 입장을 밝히면 된다"고 중앙당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총선 주요 공약에 대해 오 후보는 제주특별법 개정과 민간임대주택법 개정을 약속했다.

오 후보는 "규제완화만을 위한 제주특별법을 개정해서 규제합리화로 전환하겠다"며 "제주는 현재 부동산이 폭등하고 있는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규제를 완화해야 하지만, 동시에 부동산 정책을 위해서는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일관된 규제완화가 아니라 규제합리화로 제주도민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어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 민간임대주택법을 개정하겠다"며 "임대아파트는 연간 5%씩 올리지만, 대표자회의나 아파트 자치권이 보장이 안돼 공동체 구성이 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자격으로 더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당시에는 솔직히 비판적 입장을 갖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오 후보는 "지난해 10월 이전 당은 무질서에 노출되어 있었고, 정체성 혼란으로 제1야당의 역할을 못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당명을 새롭게 바꾸고, 혁신안을 관철시키고, 김종인 대표를 영입하면서 면모를 쇄신했다.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가 다르지 않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4.13총선 후보를 만나다’ 오영훈 후보 편 대담영상은 <제주의소리>홈페이지 ‘소리TV'와 KCTV제주방송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KCTV제주방송은 22일 오후 3시 첫 방송 후 오후 7시30분, 밤 10시 재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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