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의원에게 선대위원장 제의...총선 승리에 도움될 것" 러브콜

최근 공천이 확정된 4.13총선 제주시 을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예비후보가 자신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의 수사 의뢰와 관련해 “더민주당 중앙당 법률전문가들이 문제없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23일 오전 10시 제주시 이도2동 광양사거리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연 오 예비후보는 “22일 오후 3시 더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제24차 회의를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 23일 오전 10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예비후보가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이어 “이날 회의에서 비대위는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로부터 김우남 국회의원의 재심 신청 기각을 보고받고,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 을 후보자로 나(오영훈)를 인준했다”고 강조했다.

오 예비후보는 “공천이 확정된 만큼 제주시 을 선거구 더민주당 후보로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제주시민과 함께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재심을 신청했던)김우남 의원과 지지자의 심정을 이해한다. 하지만, 모든 논란을 끝내고, 총선 승리라는 길에 함께해 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오 예비후보는 “더민주당 재심위는 각계 전문가 등 법률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재심위원들이 선거법 관련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해 나(오영훈)에게 공천권을 줬다. 선관위에서 문제를 삼는다면 중앙당 차원의 대응을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당내 경쟁자였던 김우남 의원에게 선대위원장을 제의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오 예비후보는 “22일 김 의원에게 연락했지만, 아직 닿지 않았다. 최대한 빨리 만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요청하겠다. 더민주당의 총선 승리와 제주의 발전을 위해 3선 의원인 김 의원의 경험 등이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최근 일부 도의원들이 김 의원의 재심 청구를 수용하라는 성명을 내 사실상 김 의원을 두둔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적 선택은 개인의 자유”라며 문제될게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오 예비후보는 “누구를 지지하냐는 정치적 선택의 문제다. 다만, 결과가 나왔을 때는 승복해야 한다. 나(오영훈)의 정치활동 속에서 섭섭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곧 도의원들과의 만남 자리도 예정됐다. 개인적으로 오는 2017년 대선 승리를 통한 정권 교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민주당 도의원들의 힘이 필요하다. 정권교체를 위해 단결해야 한다”고 합심을 강조했다.

오 예비후보는 “제주 부동산 가격은 폭등하고 있고, 중국 자본이 밀려오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민의 삶은 그대로”라며 “제주의 비전을 바꿔야 한다. 국제자유도시라는 명분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규제가 필요한 시점이다. 총선 승리를 통해 이뤄내겠다. 더 많이 고민하고, 열심히 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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