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6사 공동기획 '후보를 만나다'] ⑦ 서귀포시 강지용(새누리당)

4.13총선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는 부당한 공권력 때문에 제주대 총장에 임명되지 않았고, 자신과 같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치권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4.3희생자 재심사 논란에 대해 강 후보는 "일부 보수세력들이 4.3추념식을 앞두고 새누리당 후보들을 낙선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재심사를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KCTV 제주방송과 <제주의소리> 등 도내 언론 6사(제주도민일보·시사제주·제이누리·헤드라인제주)는 24일 오전 10시 KCTV제주방송 공개홀에서 서귀포시 강지용 후보를 초청해  여창수 KCTV제주방송 보도국 부국장의 진행으로 4.13총선 공동기획 ‘후보를 만나다’ 대담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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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지용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강 후보는 "서귀포시는 지난 16년 동안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없었다"며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돼야 산적한 산남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으로 나서게 된 계기에 대해 강 후보는 "2009년 제주대 총장선거에서 1순위로 당선됐음에도 교육부로부터 임명받지 못했다"며 "국가공권력에 의해 개인이 희생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고민을 했고, 정치로 나가서 이런 어려운 일들을 겪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부당한 국가공권력과 싸우기 위해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왜 임용받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제가 결격사유가 있거나 잘못한 게 있으면 조사해서 징계를 해야 하지만 아무 것도 없었다"며 "징계감도 아니고, 징계위원회를 열 꺼리도 없었는 데 아주 후진적으로 교육부에 의해 임용받지 못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19대 총선에 낙선했고, 지금도 대학교수 신분을 유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강 후보는 "제주대 교수를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며 "후보 등록을 하는 오늘(24일)부터 4월13일까지 20일 동안 연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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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지용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폴리페서 논란에 대해 강 후보는 "원래 아버지가 도의원을 했었고, 큰 형도 총선에 나간 적이 있었다"며 "정치를 안하려고 했는데 총장임명을 받지 못해 억울하고 분했다. 그래서 정치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는 4.3희생자 재심사는 절대 해선 안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오늘자 조선일보에 보수단체들이 4.3재심사를 해야 한다고 광고를 냈다"며 "왜 4.3추념식이 가까워 오면 보수단체들이 유가족의 가슴에 못을 박고, 새누리당 후보들을 낙선시키려고 하는 지 모르겠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강 후보는 "일부 보수단체가 주장하는 4.3희생자에 그런 분들(남로당 간부)이 계시더라도 그 분들 역시 역사의 희생양으로 포용해야 한다"며 "절대 재심사를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68년 동안 아픈 상처를 가진 4.3유족과 제주도민이 화해와 상생을 하자고 하는 데 일부 보수단체들이 재심사를 주장하니 속이 터질 지경"이라며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되면 그런 분들과 맞서 싸우겠다"고 보수단체와 다른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번 4.3추념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못오시겠지만 2017년에는 반드시 모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4.13총선 후보를 만나다’ 강지용 후보 편 대담 영상은 <제주의소리>홈페이지 ‘소리TV'와 KCTV제주방송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KCTV제주방송은 24일 오후 3시 첫 방송 후 오후 7시30분, 밤 10시 재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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