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결과 승복 아름다운 연대 연출…“국회는 다선이 우선, 4선 기대감 가져볼 때”

4.13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아깝게 패한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24일 경선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강창일 후보의 4선을 돕겠다고 밝혔다.

박희수 전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자 경선결과 발표 후 어느새 일주일 여가 지났다.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는 입장은 애초부터 마음먹고 있었지만 이렇게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하기에는 쉽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강창일 후보와 제주시 갑 지역 당 소속 제주도의회 김태석(노형 갑), 이상봉(노형을), 박규헌(애월, 비례대표), 박원철(한림), 좌남수(한경) 의원을 비롯해 김성도 전 제주도 수출본부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박 전 의장은 먼저 ‘큰 인물론’을 내세웠다. 다선을 우선하는 국회 관례를 들었다.

박 전 의장은 “정치판을 바꾸려면 물갈이도 필요하지만 지금처럼 국가와 제주도가 어려울 때는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할 줄 알고, 바른 정치를 할 수 있는 깨끗한 초선의원과 더불어 한 사람 정도는 꼭 다선 의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격한 포옹! 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갑 선거구 경선에 피배한 박희수 전 제주도의장(왼쪽)이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은 강창일 후보의 4선을 돕겠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특히 그는 “강창일 후보는 국회가 인정하고, 알아주는 후보다. 국회는 다선이 우선”이라며 “앞으로 4선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볼 때다. 도세가 약해도 충분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에서 한 번도 만들지 못한, 전국에서도 얼마 안되는 연속 4선 의원을 도민들과 함께 만들고 싶다. 제주도민과 제주도를 위해 저부터 지금까지 보다 더 열심히 뛰겠다”며 선당후사를 역설했다.

또 오영훈(제주시을), 위성곤(서귀포시) 후보에 대해서도 “대학 시절 총학생회장으로서 민주화와 더불어 도의회 의사당에서 오직 정의로운 마음으로 도민과 제주도에 젊음을 바친 자랑스런 후배들”이라며 “힘 있는 정치, 깨끗한 초심의 정치,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치의 대명사를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후보가 도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강창일 후보는 박희수 전 의장에게 ‘동지’(同志)라는 표현을 쓰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 후보는 “박희수 동지는 경선 내내 페어플레이를 했고, 깨끗하게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에 존경한다. 제주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경선을 치르면서 마이너스 정치가 됐지만, 이번에는 진정한 경선의 의미를 살려 시너지 효과를 내는 플러스 정치를 하는 모델을 만들어냈다. 멋진 박희수 동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승리로서 은혜에 보답하겠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의장에게는 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및 후보캠프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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