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이근호(31)가 제주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이근호는 25일 오후 5시쯤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제주에 도착했다. 제주공항 출구로 나온 이근호는 대기중이던 많은 취재진을 보고 다소 당황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만큼 국대 출신 공격수의 제주Utd 이적은 제주도민들의 큰 관심사였다.

이근호는 구단 측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즉석에서 제주Utd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아직 등번호는 정해지지 않았다.
▲ 제주국제공항에서 대기하는 취재진을 보고 다소 놀란 이근호.
▲ 제주Utd 유니폼으로 갈아입는 이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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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근호는 이번 시즌 목표를 '제주Utd의 아챔 진출'이라고 말했다.
카메라 앞에 선 이근호는 “제주Utd에서 뛰게 돼 기쁘다”고 입을 열었다.

이근호는 카타르 엘 자이시와 계약 해지에 합의해 지난 2월1일 자유의 몸이 됐다. K리그를 비롯해 중동, J리그 등에서 각종 러브콜이 쏟아졌다.

이근호는 지난 시즌 전북 임대 시절 전북이 K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활약했다. 

안타깝게도 제주Utd는 전북의 우승 확정 경기의 제물이었다. 

당시 이근호는 엄청난 활동량으로 경기장을 누비며, 제주Utd 수비진을 괴롭혔다.

이근호가 FA신분으로 팀을 찾다 제주Utd 이적을 결심한데는 조성환 제주Utd 감독의 적극적인 러브콜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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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는 “조 감독님과는 평소 안면이 없었지만, (조 감독님이)직접 (나에게)전화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 내가 원하는 것과 조 감독님이 원하는 것이 들어맞았고, 이적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훈련을 계속하면 곧 컨디션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호는 올해 목표로 제주Utd의 아시아프로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꼽았다.

그는 “팀의 아챔 진출에 기여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최대한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려 노력하겠다”며 “많은 팬들이 구장을 직접 찾아줬으면 좋겠다. 구장을 찾은 팬들이 ‘아직 이근호가 축구를 잘하는구나’란 생각이 들게끔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2007년 아시안컵을 시작으로 동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베이징올림픽 등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근호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도 국가대표로 잔디를 밟았다.

K리그에서는 득점왕, MVP 등을 휩쓸었으며, 2012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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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을 마치고, 제주공항을 빠져나가는 이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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