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제주 홀대-무능 박근혜정권 심판해야”
더민주 “제주 홀대-무능 박근혜정권 심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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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제주, 4.13총선 후보 합동 회견...“4.3 해결 위해 더민주 지지해달라”

4.13총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역 후보자들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향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번 총선 구도를 ‘소통 대 불통’, ‘민주 대 반민주’로 규정하고는 4.3문제와 관련된 정부와 여당의 태도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당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제스처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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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4.13총선 후보 합동 기자회견. ⓒ제주의소리

27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열린 더민주당 제주도당 4.13총선 후보 합동 기자회견에서 포문을 연 것은 제주시 갑 선거구의 강창일 후보.

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무능한 박근혜 정부를 심판할 기회”라며 “제주출신 차관, 장관 하나 없다. 이렇게 제주를 홀대하는 정권은 처음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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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4.13총선 후보 합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위성곤 후보. ⓒ제주의소리

이어 “더민주당이 선거의 유불리와 관계없이 4.3추념식 때 대통령이 한 번만 참여해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이번에도 역시 오지 않는다”며 “먹통, 불통의 박근혜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 후보는 최근 새누리당에 불거진 공천 파문, 일본군위안부 타협, 국정교과서 논란 등을 언급하며 “어떻게 독재와 친일을 미화하려고 하느냐”면서 “앞으로 제주4.3이 역사교과서에 어떻게 적혀질 지 심히 우려된다”고 공세를 가했다.

서귀포시 선거구 위성곤 후보도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이들과, 민주주의에 반하는 정권 사이의 싸움”이라며 “지방자치와 분권을 지켜내는 선거인가, 아니면 지방자치를 포기해야 하는 선거인가의 갈림길에 있다”고 의미를 규정했다.

이어 “정부에서 4.3희생자 재심사를 보류하고 있는데, 우리는 보류가 아니라 완전히 철회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4.3 문제 해결을 위해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오영훈 “다른 목소리 제대로 설득 못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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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4.13총선 후보 합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영훈 후보. ⓒ제주의소리
이날 정권심판론을 내세운 두 후보와 달리 제주시 을 선거구에 출마한 오영훈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경쟁후보에 의해 과거 안철수 의원을 지지하는 제주내일포럼에 참여하며 민주당을 비판했던 오 후보의 발언이 회자됐고, 역선택 유도 논란으로 선관위가 오 후보를 수사의뢰한 상태다.

“당원 동지들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며 말문을 연 오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 과정에서 비판적인 목소리, 혁신의 요구를 해온 것은 사실”이라며 “그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섭섭해하실 수도 있고 이해를 하지 못하는 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혁신하고 새롭게 변모하지 않으면 당의 미래도 저의 미래도 없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점에서 저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해주실거라 생각한다”고 과거 당을 향해 가했던 쓴소리의 배경을 설명했다.

오 후보는 “이번 경선과정에서 그동안 3선 의원을 만들어오셨던 지지자분들이 많았다. 우리당의 중요한 자산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도 있었다”며 “저는 그 분들에게 다 지지를 얻어내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당내 경선과정에서 역선택과 관련한 재심 요청이 있었고, 일부 다른 목소리가 나온 것도 잘 알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좀 더 면밀하게 3선 의원을 지지하셨던 분들의 마음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한껏 자세를 낮췄다.

이날 회견에는 중앙당을 향해 김우남 의원의 재심 신청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며 ‘김우남 구하기’에 나섰던 도의원 일부도 함께 자리했다. 오 후보가 이들에 대해 각을 세우기 보다는 포용 전략을 내건 셈이다. 

오 후보는 “이제 하나의 마음, 하나의 뜻으로 총선승리를 통해 정권승리의 토대를 만들어가는데 겸허히 경청하며 함께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혁신하고 새로운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변화하는 더불어민주당에게 성원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김우남 후보와 연대하기로 했냐”는 물음에 “당연히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저도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렇게 준비되고 있다는 점만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조만간 (만남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직 지사, 도백의 품격 지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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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4.13총선 후보 합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창일 후보. ⓒ제주의소리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직 지사들의 선거 개입 문제도 거론됐다.

강창일 후보는 “누구든지 투표하고 지원할 수 있다”면서도 “전 제주도지사가 제주의 어른인데, 도백으로서 품격을 지켜달라”고 충고했다.

이어 “이는 관권선거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전직 도지사 답게, 어른답게 해달라는 충정에서 말씀드린 것”이라며 “제주도내 또 다른 분열과 갈등, 정치인 줄서기로 직결될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공무원 선거 중립’을 강조하기도 했다.

강 후보는 “열심히 일하는 행정공무원의 명예를 지켜야 하는데, 공무원 조직을 선거에 이용하겠다면 안된다”며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도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무원들에게 법으로 규정된 정치적 중립을 지켜달라,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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