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등 언론6사 제주시 을 후보초청 토론회…신경전 팽팽

4.13총선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가 실거래가 10억원 상당 서울 강남 청담동 아파트 등과 다수의 재산보유를 하고 있으면서도 제주시 인제사거리에 천막캠프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 ‘서민 코스프레’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의소리>와 KCTV제주방송 등 언론6사(시사제주, 제이누리, 제주도민일보, 헤드라인제주)는 29일 KCTV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제주시 을 선거구 후보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다.

새누리당 부상일,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민의당 오수용 후보가 출연한 이날 토론회에서 오영훈 후보는 부상일 후보의 ‘재산목록’ 중 ‘서울 강남 청담동 아파트 보유’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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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소리>와 KCTV제주방송 등 언론6사(시사제주, 제이누리, 제주도민일보, 헤드라인제주)는 29일 KCTV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제주시 을 선거구 후보 초청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새누리당 부상일, 국민의당 오수용 후보 ⓒ제주의소리

오영훈 후보는 “부 후보가 서울 강남 청담동에 실거래가 10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어떻게 보유하게된 것인가”라며 취득 배경을 물었다. 

부상일 후보는 “공매로 나온 것을 여러 각도에서 검토해서 샀는데 제가 낙찰됐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자 다시 오영훈 후보가 “부동산 수익 때문에 산것인지, 아니면 청담동에 살기 위함이었는지” 묻고, 부상일 후보가 “살기 위해 취득했다”고 답하자 “제주도민의 이익만을 위해 살겠다고 했는데 강남 청담동 아파트를 취득했다는 건 이해하기 힘들다. 제주에도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투기 목적으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포문을 열었다. 

부상일 후보는 이에 “저의 개인재산이 공개되어 있어 알겠지만 빚이 많다. 투기 목적이었다면 더 가격형성이 높은 것을 샀을테지, 당시 취득가격이 6억5000만원짜리 아파트를 65%는 대출을 받고 매입했다. 아내가 일하는 곳이 서울이어서 들어가 살고 싶어도 현재 세입자에게 내줄 돈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투기목적이 아닌 순수 주거 목적임을 항변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오영훈 후보가 “부상일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지켜봤는데 천막캠프를 운영하더라”며 “서민 코스프레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부상일 후보는 다시 답변에서 “저의 재산목록을 보시면 알겠지만 거기 나와있는 총액이 전부 가용재산이 아니다. 재산의 절반 이상은 저희 아버지 재산이고, 아이들 보험과 관련된 보험 환급금, 할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재산 평가액이 대부분이고 실제 가용재산은 아니”라며 높은 재산평가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오영훈 후보는 이 질문 끄트머리에 “실제 재산이 많지 않아서 천막캠프를 운영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나”고 꼬집는 등 ‘천막 캠프’를 두고 두 후보간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생중계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KCTV 제주방송을 통해 이날 오후 3시와 밤 10시에 재방송된다. 또 <제주의소리> 홈페이지 '소리TV' (http://www.jejusori.net/?mod=main&act=index&section=SORITV)를 통해서도 다시보기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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