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청회장 출신 A씨 “양치석.강창일 캠프 둘다 고사했는데…저만 이상한 사람 돼” 난감

누구(썸 180-180).jpg
[기사보강=20:00]초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제주시 갑 선거구에서 ‘세 과시’용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면서 동일 인물이 두 개의 캠프에 이름을 올리는 일이 발생, 과열 양상을 대변하고 있다.

4.13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는 30일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31일 캠프출정식 일정을 알리면서 선거대책위원회 명단도 함께 공개했다.

상임고문에 이군보·김태환 전 지사를 비롯해 양대성·양우철·현승탁 전 도의회 의장, 양성언 전 교육감, 고민수 전 제주시장, 현임종 전 오현고 총동창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선대위원회 명단에 이름을 올린 사람만 232명이나 된다.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인 31일 선거대책위원회 명단을 공개했다.

선거대책위원회 ‘얼굴’ 격인 상임위원장으로 김영훈 전 제주시장과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의장을 내세웠다. 선대위 상임고문과 공동위원장, 공동본부장, 대변인에 이름을 올린 인사가 153명이 됐다.

이렇게 양 측이 초반 기선제압을 위해 선대위를 매머드급 꾸리면서 양쪽 캠프에 동일 인물 이름이 나란히 올라가는 어처구니 없는 일까지 발생했다.

도 단위 자생단체 연합회장 출신인 A씨는 양치석 후보 선대위에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강창일 후보 선대위에는 공동본부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애월읍에 거주하는 A씨는 강창일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어서 정가에서는 더 많이 회자되고 있다.

A씨는 <제주의소리>와 전화통화에서 “양치석 캠프에서 지역 출신이 이름을 올려야 한다고 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그럴 형편이 아니다’라고 고사했다. 강창일 캠프에도 같은 이유로 이름을 올리지 말아달라고 했다”며 “둘 다 고사했는데 양쪽에 이름이 올라 저만 이상한 사람이 될 상황이 됐다”고 난감해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