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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제주시을 지역구에 출마한 오수용 후보가 4.13총선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오후 6시 제주시청 앞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4.13총선] 오수용, 제주시청서 집중유세...“국민의당 변화, 제주에서 시작”

4.13총선 제주시을 지역구에 출마한 국민의당 오수용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오후 6시 제주시청 앞에서 첫 지지유세를 열어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제주시청은 오전에는 공무원과 직장인, 오후에는 대학생 유동인구가 많은 핵심 유세지역이다. 이날 현장에도 퇴근길 공무원과 청년들이 오가며 유세 현장을 지켜봤다.

오 후보의 유세차량 옆에는 경쟁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 차량도 등장했다. 두 후보는 30분 차이로 유세를 이어가며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벌였다.

단상에 오른 오 후보는 집권여당과 제1야당을 싸잡아 비난하고 제주에서도 총선을 앞두고 구태정치가 되살아나고 있다며 변화를 주문했다.

오 후보는 “새누리당 정권 8년, 더불어민주당 10년동안 제주는 편안해졌냐. 도민들에게 희망줬느냐”며 “절대 아니다. 최근 제주의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시작은 노무현 시절이다. 애초부터 여당이었다. 양지로 시작했다”며 “여당과 나눠먹기, 갈라먹기 했다. 낮에는 싸움을 하지만 밤에는 야합을 했다”고 꼬집었다.

오 후보는 “국회를 독점하는 두 당이 무슨 염치로 표를 달라고 하냐”며 “이제 도민들도 익숙하게 봤다. 더불어민주당의 정치는 여당과 적대적 공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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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제주시을 지역구에 출마한 오수용 후보가 4.13총선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오후 6시 제주시청 앞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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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제주시을 지역구에 출마한 오수용 후보가 4.13총선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오후 6시 제주시청 앞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새누리당 원희룡 도지사와 전직 도지사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건넸다. 구태 정치를 반복하고 선거에 개입하는 전현직 도지사들의 책임있는 모습을 요구했다.

오 후보는 “2014년 7월1일 원희룡 제주도정이 탄생하면서 구태정치는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기대가 너무 컸다. 원 지사 주변에 선거 공신들이 갑자기 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에서만이 아니라 서울에서, 강원도에서도 왔다. 이들이 중요 요직을 차지했다”며 “도민들이 바라는 변화와 개혁 모두 아니다. 과거의 낡은 정치였다”고 외쳤다.

오 후보가 지적한 서울 출신은 원 지사의 보좌관을 지낸 이기재 전 제주도 서울본부장이다. 이 전 본부장은 원 지사의 지역구였던 서울 양천구 갑에 출마했다.

경선에서 이 전 본부장은 친박계 초선 의원(비례대표)인 신의진 의원을 누르고 공천권을 따냈다.

강원도 출신의 박정하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고향인 강원 원주시갑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현역인 김기선 의원에게 패해 경선에서 무릎을 꿇었다.

오 후보는 원 지사를 향해 “제주에 내려와서 행정과 정치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행정을 정치권 목적을 위해 사용하면 안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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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제주시을 지역구에 출마한 오수용 후보가 4.13총선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오후 6시 제주시청 앞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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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제주시을 지역구에 출마한 오수용 후보가 4.13총선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오후 6시 제주시청 앞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이어 “4.13총선에서 구태정치의 중심인물이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 선대위원회에 현실정치를 떠난 도지사가 공공연하게 이름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실제 민선4기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민선5기 우근민 지사는 28일 발표된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지역발전본부장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새누리당은 두 전직 제주지사가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새누리당 제주지역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과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추켜세웠다.

오 후보는 이들을 향해 “과거 도지사를 했다면 이제는 도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줘야 한다. 적어도 후배들이 총선에서 정책 대결을 하도록 등을 두들겨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로들 새누리당 정권에 무슨 볼일이 있는지 주변인을 총동원해서 선거전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합리적 보수와 구태정치 청산을 기대했지만 정말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국민의당이 창당된지 불과 2개월이다. 그동안 국민이 보내준 관심에 감사하다”며 “제주에서 바람을 일으켜 오수용이 당선되면 혁명이 일어난다”고 외쳤다.

끝으로 “짜증나는 국회가 더 이상 없게 하겠다. 일 하는 국회 만들겠다”며 “제주의 미래를 위해 당당하게 요구할 것은 요구하겠다. 국민의당과 오수용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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