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서귀포시 강지용 후보, 31일 첫 유세...“4.3 모욕, 가만 안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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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4.13총선 첫 유세에 나선 서귀포시 선거구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4.13 총선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가 ‘경제 전문가’, ‘1차 산업 전문가’를 자임하며 “이번에 꼭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강 후보가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거리유세로 정한 곳은 대정읍. 31일 오후 7시 대정읍 대정농협 사거리에서 유세전에 돌입하며 “대정 발전에 충실한 일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내민 슬로건은 ‘1차산업 전문가’였다.

제주도의회 유진의 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와 김경택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지원에 나섰다.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은 연단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힘을 보탰다.

지지연설에 나선 제주도의회 유진의 의원은 “강 후보는 마늘파동이 났을 때, 이상기온으로 감귤 값이 폭락했을 때 직접 청와대와 국회를 방문하는 등 누구하나 책임지지 않을 때 1차 생명산업을 지키기 위해 뛰고 또 뛰었다”며 “강 후보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는 정치인으로서 누구보다 각종 현안들을 잘 해결해나갈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경택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강 후보를 당선시켜서 대정주민들의 염원인 마늘축제도 제대로 하고 마늘공원도 만들어서 우리 대정의 과거의 영화와 번영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며 “서귀포 발전을 위해서, 대정 1차 산업을 위해서, 몸을 던질 1차 산업의 전문가, 1차 산업의 구원투수가 바로 강 후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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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강지용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고 있는 서귀포시 대정읍 주민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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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강지용 후보의 유세에 참가한 (왼쪽부터) 유진의 제주도의회 의원, 김경택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의소리

연단에 오른 강 후보는 스스로를 ‘농업 전문가’라고 강조하며 △마늘 저온저장고 확충 △수산물 안전조업과 가격보장 △농축수산물 유통·판로 문제 해소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강 후보는 “현재 국회에는 농업을 제대로 공부한 농업과 경제 분야 전문가는 단 한 사람도 없다”며 “여러분이 저를 국회로 보내 제대로 써먹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경쟁자인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세도 가했다.

강 후보는 “어떤 후보는 토론회에서 말만 하면 ‘농민들 눈물을 닦아주겠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했지만 지난 겨울 눈이 쏟아질 때 농산물 가공공장에 단 한 두 번만 다녀왔다고 했다”고 비판하면서 “저는 25일간 갔다왔다. 그래서 서귀포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빨리 선포해달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 후보가) 저보고 지식이 얕다고 했는데, 이건 지식이 문제가 아니라 농민들을 대신해서 싸우는 차원”이라며 “농어민과 축산인 중소상인을 위해 싸울 후보는 바로 강지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강 후보는 자신이 새누리당에서 가장 야당 성향의 후보라며 개혁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강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을 배반하지 않고 끝까지 잘 모시려는 것, 그리고 국가안보 면에서 보수적인 것을 제외하고는 새누리당에서 가장 야당다운 인물”이라며 “새누리당이 서민 정책을 잘 못 세울때라든지 새누리당이 재벌을 위하거나 중소상인들을 지원하지 않을 때 새누리당 내에서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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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강지용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고 있는 서귀포시 대정읍 주민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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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강지용 후보의 본격적인 유세의 앞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 ⓒ제주의소리

특히 4.3과 관련해 목소리를 높였다.

강 후보는 “새누리당의 4.3특위위원장을 맡아서 대통령 공약을 만들었다. 제주도당 정책위원장을 하면서 4.3을 국가추념일로 만들었다”며 “당시 우근민 지사와 함께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을 찾고 호소해서 국가추념일이 지정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꼭 4.3때만 되면 극우 세력이 가슴 아픈 유족을 건드린다. 마치 누가 새누리당을 떨어뜨리려고 누군가 부추기는 것 같다”며 “저를 국회로 보내주면 새누리당이라고 하더라도 4.3을 왜곡하거나 모욕하면 정말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시장직선제도 공약했다. 강 후보는 “국회에 들어가면 특별법을 개정하든지, 원희룡 지사를 잘 설득하든지 해서 우선적으로 시장을 직선제로 뽑도록 하겠다”며 “시민이 시장을 직접 뽑아야 장기적 안목을 갖고 시정을 이끌어나가고, 서귀포시가 발전할 수 있다. 이대로 임명제는 안된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힘들고 어려울 때 강지용을 찾아 달라. 항상 약자 편에서 손을 잡고 함께 싸워야겠다”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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