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한림서 첫 거리유세..."무책임한 정치공무원" 상대 맹공
4.13총선 제주시 갑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가 제주 유일의 다선의원 임을 강조하는 '큰인물론'으로 4선 도전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강창일 후보는 31일 오후 6시30분 한림읍 한림농협하나로마트 앞에서 4.13총선 첫 거리유세를 가졌다.
이날 거리유세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이종찬 전 국정원장, 강기탁 변호사, 좌남수·박원철·박규헌·김태석 도의원과 박주희·방문추 전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빗방울이 간간이 쏟아지는 가운데도 유권자들은 유세현장을 지켰고, 한 유권자는 강 후보에게 음료수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찬조연설에서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해 있다. 박근혜 정권이 국정운영에 실패하면서 점점 수렁에 빠지고 있다"며 "여당에 절대 다수 의석을 주면 오만과 불통의 박근혜 정권은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갈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강창일 의원은 3선 중진의원으로 4선이 되면 큰 일을 할 수 있는 분"이라며 "바른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강창일 후보와 제가 함께 손잡고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종찬 전 국정원장은 "4.13총선은 우리나라 운명을 가를 중요한 선거"라며 "이번 선거에서 강창일 후보가 당선돼서 중앙정치 무대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전 원장은 "강창일 의원은 4선에 당선되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회의장도 할 수 있는 분"이라며 "제주에서 먼저 큰 인물을 키워달라"고 말했다.
한림읍 귀덕리 출신인 강기탁 변호사는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퍼부었다.
강 변호사는 "양 후보는 당시 지역책임자를 선정하고, 관리공무원을 지정해주고, 공무원 조직표 만드는 식으로 선거운동을 했다"며 "검찰의 압수절차가 잘못됐다는 문제로 운좋게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양치석 후보는 전형적인 정치공무원이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강 변호사는 "양치석 후보가 퇴임 직전에 직책이 농축산식품국장이었다"며 "지난해 11월 중반부터 겨울 장마로 감귤 가격이 폭락하는 데 자신의 정치 욕심 때문에 국장을 그만두고 자리를 한 달 동안 공석으로 만든 무책임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강 변호사는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이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심히 우려스럽다. 줄서기만 했던 사람, 책임질 줄 모르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면 얼마나 끔찍하겠느냐"며 "투표할 때 정치공무원, 무책임하게 공직을 팽개친 사람이 아니라 제주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강창일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 후보는 "제주의 농촌과 어촌을 지키는 것은 제주의 청정가치를 살리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며 "제가 바로 제주 농촌을 지키겠다. 비겁하게 농정국장을 하다가 도망치는 무책임한 사람과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저 강창일 후보를 찍어서 큰 일꾼으로 만들어달라"며 "더 큰 제주를 만들고, 도민에게 큰 행복을 안겨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강 후보는 "정치에 입문한 지 12년 동안 단 한번도 불미스런 일이 없는 청정 정치인이라고 자부한다.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싸웠다. 불의에 타협하지 않았다"며 "4.3특별법 제정 등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등 정의롭게 살아왔다. 저 강창일을 믿어달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강 후보는 유세 후 부인 장용선씨, 딸과 아들, 며느리와 함께 유세장에 모인 유권자들에게 큰 절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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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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