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제주시 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제주시 일도2동 주민들을 ‘아버지’, ‘어머니’라 부르며 표심을 자극했다.

오 후보는 1일 오후 7시 제주시 일도2동 수협사거리에서 거리유세를 가졌다. 일도2동은 오 후보의 제주도의원 시절 지역구다.

오 후보는 “제주시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다하겠다. 그것이 오영훈이다. 좋은 것만 할 수 없다. 쓴소리와 채찍도 필요하다. 그렇게 아픔을 겪으며 성장하겠다. 시민들이 나에게 무엇이든 시켜서 시민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다면 뭐든지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삼남매를 키우고 있는데, 삼남매가 인화초등학교, 동여중, 신성여고, 대기고 등을 다녔다. 일도동에서 성장했다”며 “35살 나이에 일도2동 지역구 도의원에 도전했다. 그때 일도2동 아버지, 어머니들은 ‘아직 어리다. 찍어주지 못해 미안하다. 다음에는 꼭 투표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4년이 지나고, 39살 나이에 도의원에 당선됐다”고 일도2동 주민들에 애정을 과시했다.

오 후보는 “43살에 재선에 성공했다. 일도2동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후 욕심이 생겨 국회의원에 도전했다. 4년 전 얘기다. 그때 일도2동 아버지, 어머니들은 ‘아직 이르다. 도의회 의장도 해보고 도전해야 되지 않겠나. 다음에 뽑아주겠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당내 경선에서 떨어졌다”고 회고했다.
▲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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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영훈 후보 지지자들이 오 후보의 기호인 2번을 강조하며, 율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그렇게 4년이 지났고, 이번에 당내경선에 승리했다. 일도2동 주민들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도2동 아버지, 어머니, 형, 조카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진짜 승부는 4월13일이다. 10여일 남았다. 13일 오후 6시 투표가 종료된 순간 승리를 일도2동 주민들에게 안기겠다”고 승리를 기약했다.

오 후보는 “나는 서귀포시 남원에서 자랐다. 몇몇은 남원에서 도의원 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의 아이들이 일도2동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일도2동 주민들이 날 만들어줬는데, 여기를 떠나 내가 뭘할 수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 나의 캐치프라이즈는 ‘깨끗해서 좋아요. 요망져서 좋아요’다. 내가 왜 이런 문구를 사용했겠나. 다른 후보들과의 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며 “난 일류대학을 졸업하지도 않았고, 강남에 아파트도 없다. 친구들에게 책임을 떠넘긴 적도 없다. 거짓이 없고, 당당하게 삶을 개척해왔다”며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오 후보는 “누가 정말 깨끗하고, 정책으로 승부하는지 제주시민, 유권자들이 판단해달라. 깨끗하지 않은 후보에게는 투표하면 안된다. 이번 선거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시켜드리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총선 투표일은 공휴일이다. 일하는 사람도 있고, 놀러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는 8~9일 사전 투표가 예정됐다”며 “국가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것을 투표로 보여달라”고 외쳤다.

이어 “여기 있는 일도2동 주민들의 지지를 받아 앞으로 행군하고, 행군하고, 행군하고, 달려나가겠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앞서 오 후보는 오후 2시 제주시 우도면 승격 30주년 행사에 참석해 "관광객들이 버리는 쓰레기 문제와 가로등 설치 등 지역 민원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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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영훈 후보가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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