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乙] 공식선거운동 이틀째 부상일-오영훈-오수용 강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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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일-오영훈-오수용 후보.
4.13총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일 제주시 을 선거구 여야 후보들은 TV토론회와 거리유세 등 5~6개 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는 '힘있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역설했고,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는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일도2동에서 '압도적 지지'를 당부했다.

국민의당 오수용 후보는 이날도 전직 지사들의 선거개입에 대해 '구태정치'라고 일갈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부상일 후보는 오전 10시 KBS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제주시선거방송토론회에 참석한 후 불교사찰, 제주중앙고 총동창회 사무실, 전국택시노조 사무실을 잇따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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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일 후보.
오후 7시와 8시에는 제주시 아라동 스위첸아파트와 제주시 일도2동 일도주유소 사거리에서 거리유세를 이어갔다.

부상일 후보는 "제주가 특별자치도가 되면서 4500개가 넘는 권한을 위임받았지만, 예산은 부족하다"며 "예산을 제주로 많이 가져와야 하는 책임을 통감한다. 여의도로 진출하면 도민들이 예산 걱정을 하지 않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부 후보는 “예산을 다루는 국회에 다수당이 새누리당”이라며 “이번 만큼은 제주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국회로 진출시켜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을 겨냥해 부 후보는 "최근 야당이 국회에서 발목잡기를 한 법안 중에는 제주에 중요한 법도 11개나 있었고, 그 중에는 국무총리실 산하 제주도지원위원회의 상설화 법안도 있었다”며 “그런데 제주지역 국회의원 3명 전부 다 그 법안을 처리하는 데 협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부 후보는 "그분들은 개인적으로 훌륭한 분들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정당에 소속돼서 벌어지는 일”이라며 “그래서 이번에 새누리당 후보인 부상일을 국회로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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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영훈 후보.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는 오전 7시20분 아라동 아이파크 아파트 앞에서 아침인사를 하고, 오전 10시 KBS제주방송총국 제주시선거방송토론회에 참석했다.

이어 우도면 승격 30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오후 7시 자신을 2번이나 도의원으로 뽑아준 정치적 고향 일도2동 수협사거리에서 거리유세를 벌였다. 

오 후보는 "삼남매를 키우고 있는데, 삼남매가 인화초등학교, 동여중, 신성여고, 대기고 등을 다녔다. 일도동에서 성장했다”며 “35살 나이에 일도2동 지역구 도의원에 도전했다. 그때 일도2동 아버지, 어머니들은 ‘아직 어리다. 찍어주지 못해 미안하다. 다음에는 꼭 투표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4년이 지나고, 39살 나이에 도의원에 당선됐다”고 일도2동 주민들에 애정을 과시했다.

오 후보는 "43살에 재선에 성공했다. 일도2동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후 욕심이 생겨 국회의원에 도전했다"며 "4년 전엔 실패했지만 이번에 당내경선에 승리했다. 일도2동 아버지, 어머니, 형, 조카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진짜 승부는 4월13일이다. 10여일 남았다. 13일 오후 6시 투표가 종료된 순간 승리를 일도2동 주민들에게 안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선거 캐치프라이즈가 ‘깨끗해서 좋아요. 요망져서 좋아요’다. 다른 후보들과의 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일류대학을 졸업하지도 않았고, 강남에 아파트도 없다. 친구들에게 책임을 떠넘긴 적도 없다. 거짓이 없고, 당당하게 삶을 개척해왔다”며 부상일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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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수용 후보.
국민의당 오수용 후보는 오전 10시 KBS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제주시선거방송토론회에 참석한 후 오후부터 시청 앞 거리인사, 4.3평화공원 참배, 김만덕기념사업회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오후 6시에는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거리유세를 벌였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벚꽃축제 개막식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오 후보는 "편가르기, 줄세우기, 패거리정치 같은 구태 정치가 나타나는 조짐이 보인다. 다름 아닌 전직 도지사들이 선거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우근민, 김태환 전 지사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또 “우리나라 대통령 가운데 퇴임 후 특정 정당의 선대위에 이름을 올린 사람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물으면서 “현실 정치, 행정을 떠났으면 도민들에게 받은 애정에 보답하고자 도민사회 통합을 위한 역할을 맡아야 되는 것 아니냐. 정말 아쉽다”고 일침을 가했다.

오 후보는 “제주가 미래로 가기 위한 기로에 서 있다. 반드시 구태정치를 청산해야 한다. 도민 여러분께서 오수용과 함께 해 구태 청산에 앞장서 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저는 국민의당 중앙당 지역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당선이 되고 국민의당이 국회 교섭단체가 되면 제주 발전 공약을 당당하게 요구하겠다”며 “정부가 작은 제주도부터 발전시키지 못한다면 어떻게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수 있겠냐. 제주도부터 발전시킬 수 있도록 요구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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