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첫 주말대회전 강지용-위성곤, 성산포서 격돌
특히 성산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제2공항 입지 문제와 관련해 강지용 후보는 주민동의 대신 특별법 제정을 약속했고, 위성곤 후보는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강정같은 아픔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먼저 집중 유세를 펼친 건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 위 후보는 2일 오후 6시30분 동남초등학교 앞에서 유세를 가졌다.
유세에는 성산읍이 지역구인 고용호 도의원, 현우범 의원, 강익자 의원, 오충진 전 도의회 의장 등이 동행했다.
고용호 의원은 "위성곤 후보와 의정생활을 2년 동안 같이 해 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성실한 의정활동과 대안제시, 집행부 견제 등 누구보다 능력있는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고 의원은 "위 후보는 동홍동 지역구 초등학교 앞에서 10년동안 교통봉사활동을 할 정도로 부지런한 후보"라며 "뜨거운 가슴과 열정, 믿을 수 있는 위성곤 후보를 국회로 보내야 한다. 성산읍민들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성산읍 최대 현안인 제2공항에 대해 위 후보는 "제2공항으로 가슴 아파하는 주민들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주민의견과 제2공항 추진 간에 맞지 않아서 보이지 않는 갈등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 후보는 "제2공항은 지역주민 의견이 우선 반영돼야 한다"며 "제2공항 때문에 성산주민들이 아파하고 신음하지 않도록 가장 합리적으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해 도의원 당시 상산포수협에서 위판시설을 만들기 위해 도의회를 찾은 적이 있는 데 집행부는 어렵다고 했지만 설계비 반영을 위해 애를 썼고, 결국 6억원을 반영시켰다"며 "내년 60억원이 투입되면 수산물 판매시설로 성산어업인들의 소득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 후보는 "서귀포의 꿈, 제주의 발전,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출마했다"며 "성산읍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강지용 후보 유세에는 김경택 전 JDC 이사장, 장정애 전 제주시 갑 예비후보, 강기권 전 남제주군수 등이 참석했다.
김경택 전 JDC 이사장은 찬조연설에서 "강지용 후보와 제주대 같은 과 교수로 19년 동안 근무했다"며 "1차산업에 대한 열정, 애정, 추진력과 뚝심, 약속하면 반드시 지키는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강 후보는 "성산읍 출신으로 국회 원내총무를 역임한 고 현오봉 선생을 존경한다"며 "우근민 전 지사님도 성산의 아들로 깊이 존경한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성산읍 공약으로 강 후보는 성산일출봉 바로 옆에 있는 송전탑을 철거하고, 성산고를 국립해사고로 2017년 개교하는 데 차질없도록 하고, 동부보건소에 10억원 짜리 고압산소치료기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강 후보는 "성산읍은 무를 33만톤 생산해 1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표적은 무산업지역으로 무저온저장고를 만들어 2000억원으로 키워내겠다"며 "성산포항 수산물위판센터 건립에 5억원 예산을 제가 만들었는데 제가 국회의원이었으면 20억원을 만들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는 "제2공항과 관련한 특별법을 제정해 개발이익이 주민들에게 환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16년 동안 서귀포는 여당이 없었는데 자칫 잘못하면 제2공항이 강정사태와 같은 불행한 일이 생길 수 있다"며 "강정 해군기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결정한 것인데 야당 국회의원들이 반대해서 공사가 길어지고 600명이 사법처리되고, 지금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고 갈등 책임을 야당으로 돌렸다.
강 후보는 "야당만 서귀포시에서 16년 했는데 다시 야당을 선택하면 20년이 된다"며 "이젠 바꿔야 한다. 힘있는 여당 새누리당 후보를 당선시켜 제2공항을 순조롭게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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