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오수용 "구태 중의 구태 부활...홀로서기 자신 없으면 사퇴하라"


4.13 총선 제주시 을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당 오수용 후보가 경쟁 상대인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를 향해 “부 후보는 당선돼도 구태정치의 대변인이 될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나아가 우근민, 김태환 전 지사의 도움 없이는 당선될 자신도 없냐고 힐난하며, 능력과 소신을 갖춘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4일 오후 6시 30분 제주시 일도주유소 앞에서 거리 유세를 가졌다. 이날 오 후보의 총구는 같은 선거구 경쟁자인 부 후보를 향했다.

우근민, 김태환 전 지사가 뛰어든 구태 정치를 막아야 한다면서, 이들을 등에 업고 나선 부 후보에게 맹공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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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오수용 후보는 4일 거리 유세를 가지고 우근민, 김태환 전 지사의 도움을 받는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를 '나이는 젊지만 더 구태한 정치인'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제주의소리

오 후보는 “이번 총선 기회를 틈타 제주사회를 병들게 하는 구태정치가 청산은 커녕 부활하고 있다”면서 “우근민, 김태환 전 지사가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에 이름을 올리고, 두 명과 가깝다고 알려진 사람들도 대거 부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선대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산될 줄 알았던 구태 중의 구태가 다시 부활하려 한다. 과거 제왕적 도지사가 그리웠나. 옛 영광을 재현하고 싶은가? 안타깝고 분통이 터진다”고 전직 지사의 행태를 비판했다.

오 후보는 44세의 부 후보가 늘 변화와 개혁을 외치고 있지만, 구태정치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평가 절하했다. 오히려 나이는 젊지만 더욱 구태 정치에 물들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회의원 자리 한 번 해보겠다고 과거 구태 정치세력에 편승해 있다. 그렇게 스스로에 자신이 없나”고 물으며 “제주판 3김을 등에 업지 못하면 당선도 불가능해 보이나. 홀로서기 정치할 자신이 없으면 당장 (후보직을) 사퇴해라. 도민 대변할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부 후보의 정치적 자질을 의심했다.

또 “만에 하나 부 후보가 당선되면 구태정치 세력을 내버리겠나? 아니면 대변인 역할을 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반해 자신은 민주화운동에 투신하며 사회 정의를 부르짖었고, 국제변호사, 로스쿨 교수를 거치며 전문성도 함께 갖췄다고 강조했다. 진정한 변화와 개혁을 원한다면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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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일도주유소 앞에서 연설 중인 오수용 후보.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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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일도주유소 앞에서 연설 중인 오수용 후보. ⓒ제주의소리

오 후보는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되면 ▲제2공항 주변 발전계획 확대 위해 가칭 ‘제2공항 건설 촉진 주변지역 발전 특별법’ 제정 ▲시장직선제 부활 등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시장직선제를 불가능하다고 말하지만, 불가능한 일들을 법을 바꿔서 해내는 역할이 바로 국회의원이 할 일이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는 지도자가 제주에는 필요하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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