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구제주 중심지 용담동 공략...“죽어가는 구도심권 다시 살려내겠다”

4.13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가 5일 오후 7시 제주시 구도심권의 심장부인 용문로터리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용담1, 2동은 신도심 및 택지 개발로 인구가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지역이다. 인구증가 흐름에 다소 벗어나 있지만 인구 2만4600여명, 유권자수 2만여명으로 삼도동 보다 규모가 크다.

▲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가 5일 오후 7시 제주시 구도심권의 심장부인 용문로터리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현장에는 용담동을 지역구로 둔 김황국 도의원을 비롯해 하민철, 고충홍, 신관홍, 김동욱, 이기붕, 고태민, 고정식, 유진의, 홍경희 의원 등 여당 도의원들이 총출동했다.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도 현장을 찾아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청했다. 경선에서 탈락한 신방식, 장정애 전 예비후보도 현장을 지켰다. 강성균 교육의원도 얼굴을 비췄다.

찬조연설에 나선 김황국 도의원(용담1, 2동)은 경쟁 후보를 비난하며 양치석 후보와 함께 공항 소음문제를 해결하고 쇠퇴한 지역상권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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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치석 후보 거리유세에 참석한 김태환 전 제주지사가 한 지지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새누리당 제주도당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고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김 의원은 “2004년 새바람 일으킨다며 야당의원 3명이 선출됐다. 그간 도민들이 씨를 뿌리고 물을 주며 3선으로 키웠지만 한명은 감옥에 가고 한명은 경선에서 탈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소음과 고도제한, 재산권 제약 해결 공약을 발표했지만 실천하지 않았다”며 “용담 주민들은 실질적인 지원이나 보상대책 없이 지난 50년의 세월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제주공항은 면세점에서 1000억원 이상 벌어들이면서 지역주민에게 공항주차료를 받는 상황”이라며 “이를 해결할 사람은 양 후보다. 변화를 위해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이기붕 의원(비례대표)은 양 후보의 30년 공직생활과 현장 경험을 부각시키며 도민을 위한 머슴으로 써달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양 후보는 현장을 누비고 현안에 강한 야전사령관이다. 현장에서 소통하며 도민만을 위해 달려가는 양 후보를 국회로 보내 심부름꾼이 되게 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내 경선 후보이자 동갑내기인 신방식 전 예비후보도 찬조연설에 나서 표밭 다지기에 힘을 더했다. 신 전 예비후보는 야당 후보와 차별화를 내세우며 표심을 파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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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가 당내에서 경합을 벌였던 신방식 전 예비후보와 함께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답례하고 있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신 전 예비후보는 “경쟁후보(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는 지난 12년간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도민의 분열을 일으켰다”며 “3선이면 봉사할 만큼 했다. 이제 국회의원에서 탈출시켜 줘야 한다”고 물갈이를 주창했다.

본격 유세에 나선 양 후보는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외치며 차별화에 나섰다. 최근 불거진 재산 신고 누락과 부동산 투기 의혹을 의식한 듯 비방보다 정책대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지난 30년 공직생활 청렴하게 지냈다. 할 말이 많다. 하지만 선거기간 상호 비방보다 정책 선거로 승부 하겠다. 갈등보다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상대 후보를 겨냥해서는 “고인 물을 새로운 물로 바꿔야 한다. 도민들도 제주도를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제가 반드시 새로운 제주의 모습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역설했다.

지역주민을 향해서는 “멈춰 선 용담동 시계를 다시 돌리겠다. 법과 제도를 바꿔 제주공항 소음 피해를 보상하고 서문시장을 포함한 구도심 상권을 살려 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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