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제주시 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김우남 국회의원이 자신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며, 제주시 조천읍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6일 오후 6시 제주시 조천농협 앞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우산 없이는 다니기 힘들 정도로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오 후보 지지자들은 우산을 쓰거나 건물 안에서 자리를 지키며 “오영훈”을 외쳤다.

찬조연설에 나선 이영길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오 후보와 애틋한 관계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부지사는 “오 후보가 제주대학교 학생이던 시절부터 그를 알아왔다. 오 후보가 걸어온 길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왜 국회의원이 돼야 하는지도 잘 안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은 우리들의 일꾼을 뽑는 날이다. 바람직한 일꾼을 뽑아야 하지 않겠나. 19대 국회처럼 소용돌이 국회, 생산성 떨어지는 국회를 재연할 수 없다. 오 후보가 참된 일꾼”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전 부지사는 “오 후보는 제주대 총학생회장 시절 우리나라, 제주, 대학 현안 해결을 위해 힘썼다. 또 4.3 해결을 위해 국회에 4.3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달라고 청원한 장본인”이라며 “정치에 입문하기 전부터 훌륭한 일을 한 사람”이라고 국회의원 적임자 임을 강조했다.
▲ 오영훈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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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길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찬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오 후보는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30여분 늦게 유세장에 늦게 도착했다.

연단에 오른 오 후보는 “늦어서 죄송하다. 하지만 기쁜 소식을 가지고 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유세장에 거의 다왔는데, 김우남 국회의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래서 더민주당 제주도당에 다녀왔다”며 “김 의원이 오는 7일 제주시 일도2동 집중 유세 현장에 와서 나 오영훈 당선을 위해 지지해주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오 후보는 “김 의원이 날 도와준다. 조천읍 주민들이 압도적으로 날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오늘 TV 토론회에 다녀왔다.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에게 강남 아파트에 대해 또 물었다. 부 후보는 대답하지 않았다. 아파트를 전세로 빌려주는지, 왜 샀는지 아무 말도 없다. 자신 있으면 다 말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부 후보를 겨냥했다.

오 후보는 “또 4년 전 총선 당시 부 후보와 관련된 ‘5000만원 녹취 파일’ 얘기를 꺼냈다. 그 녹취 파일에 나오는 목소리가 자신인지, 아닌지, 또 사실인지, 아닌지 제대로 대답을 안했다.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사람이라면 도민들에게 모든 것을 다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유권자들을 위해 부 후보가 각종 의혹에 대해 입을 열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난 조천에 자주 온다. 조천 주민들에게는 애국심 등 에너지가 느껴진다. 조천은 그런 곳”이라고 애정을 표시했다.

오 후보는 “조천만세동산이 있고, 4.3때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그런 아픈 역사를 간직한 조천 주민들을 함부로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난 아픈 역사를 간직한 조천 같은 지역 발전(정책)은 국가 지도자들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천에 농민들이 많다. 감귤 농민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물론 밭작물 농민도 많다. 이런 농작물들을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 정치인들은 선거철 1차산업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 그러면 안된다. 1차 산업 발전을 위한 특별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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