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제주시 을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당 오수용 후보가 “구태 정치에 편승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보려는 ‘젊은 구태정치인’ 대신 청년시절부터 바른 길을 걸어온 오수용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오 후보는 6일 오후 7시 화북주공아파트 입구에서 거리 유세를 가졌다. 비바람이 부는 날씨 속에도 귀가하는 주민들은 오 후보의 연설에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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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후 화북주공아파트 입구에서 거리 유세 중인 국민의당 오수용 후보. ⓒ제주의소리

이날 오 후보는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지역발전본부장을 맡아 부상일, 양치석 후보를 지원하는 우근민, 김태환 전 지사를 ‘부활한 구태 정치’로 규정하면서, 같은 지역구 경쟁자인 부 후보 역시 ‘나이만 젊은 구태 정치인’으로 몰아세웠다.

오 후보는 “구태 정치에 대해 비난은 하지 못할 망정 구태 세력에 편승해 국회의원 한 번 해보겠다고 나서는 부 후보는 국회의원의 자격이 없다. 당장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특히 “제주도 공직사회의 오랜 병폐인 편 가르기, 자기 사람 심기 같은 구태 세력에 빌붙어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모습은 구태 정치인이다. 나이만 젊은 구태정치인”이라고 꼬집었다.

부 후보가 내세우는 ‘힘 있는 집권 여당 의원’에 대해서도 제주도민을 모욕하는 자세라고 일갈했다.

오 후보는 “국회의원으로 뽑아달라고 하면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유권자에게 보여줘야 한다. 변화와 개혁을 부르짖으면 어떤 변화, 개혁의 길을 걸어왔는지 보여줘야 한다. 등 따뜻하게만 살아왔는지 도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제주 발전, 대한민국 발전을 책임 질 수 있는지 납득시켜야 한다. 그저 집권 여당이니까 뽑아달라는 건 도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부 후보와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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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설 중인 국민의당 오수용 후보. ⓒ제주의소리

오 후보는 “대한민국 사회를 바꾸고자 학생운동, 민주화운동에 17년간 투신했다. 용접공과 노동자로 청춘을 바쳤다. 아내 역시 마찬가지다. 힘없는 노동자와 서민 편에 서서 어떻게 하면 국민을 위해 봉사할지 고민했다”면서 “양지만 쫒지 않고, 따뜻한 길만 가지 않았다. 내 주머니만 챙기지 않았다. 제주 발전 위해 준비한 인물”이라고 자평했다. 

나아가 “내년 12월에 대선을 앞두고 있다. 경제 실정, 제주도민 홀대를 자행한 새누리당은 더 이상 집권하지 못한다. 정권교체되면 부 후보는 힘 있는 정치인으로 말할 수 없다”면서 “여러분의 한 표로 국회에 입성해 정권 교체를 이뤄서 제주 발전을 당당히 이루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지역 공약도 제시했다. 제2공항과 현재 공항을 잇는 교통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면서 화북지역 교통 체제도 함께 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많은 도민들이 원하는 시장직선제 역시 반드시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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