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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후 도남사거리에서 거리유세를 가진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 ⓒ제주의소리

4.13 총선 제주시 을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가 도남을 찾아 “도남에서만큼은 도의원 역할도 함께 하겠다”면서 주민 밀착형 공약을 내놨다.

상대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제기한 세금 문제에 대해서는 캠프 관계자가 대신 나서 "오 후보는 세금도 내본 적 없는 후보"라고 맞받아쳤다.

부 후보는 7일 오후 6시 30분 이도2동 도남사거리에서 거리 유세를 가졌다. 이날 현장에는 새누리당 고정식 도의원, 김광수 교육의원, 장정애 새누리당 제주도당 공동선대위원장이 함께했다. 

“도남에 검찰청 관사가 있어 한 동안 이 동네에서 살았다. 처가도 도남동”이라고 친밀감을 과시한 부 후보는, 여당 국회의원이 있어야 국가 예산을 많이 가져올 수 있다는 논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부 후보는 “여당 안에서 도민 요구를 누구보다 강하게 말하고 관철시킬 의지가 있어야 한다. 제주에서 걷힌 국세는 제주에서 사용할 수 있게 제주특별법을 개정하겠다”면서 “무소속 도지사를 두 명 거치는 동안 제주는 야당 국회의원이었기에 중앙정부나 국회에서 여당 협력을 받는 것이 어려웠다”고 야당 국회의원을 겨냥했다.

특히 현직 김우남 의원을 ‘고향 선배이자 능력을 갖춘 훌륭한 분’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그 분도 이런 문제를 풀지 못했던 이유는 개인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야당 국회의원이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부 후보는 “제주에서 지금 야당 국회의원을 배출할 때는 노무현 정부 시절이었다. 그 때는 여당이었다. 그래서 제주특별법도 만들고 해군기지 계획도 세우고 제주 예산도 늘어났다”며 “그런데 이명박 정부가 들어오면서 원하는 것을 충분히 얻지 못했다. 이것만 봐도 여당 국회의원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지 않겠냐”고 여당 국회의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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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일 후보.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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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 후보 거리 유세에 모인 지지자들과 시민들. ⓒ제주의소리

지역 밀착형 공약도 내놨다. 도남지역에 이도2동 주민센터 출장소를 만들고, 도남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하거나 새롭게 짓겠다고 약속했다. “원희룡 지사와 소통도 원활해 가능하다”며 원 지사와의 친분을 강조했다.

부 후보는 “도남동 도의원은 새누리당 소속이 아니다. 그래서 국회의원이 되면 도남에서 만큼은 도의원 역할도 하겠다”면서 “서울에만 있는 국회의원이 아닌 함께 밥을 먹고 술도 한 잔 하는 이웃, 삼촌, 조카처럼 지내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한편, 후보연설에 앞서 사회를 맡은 홍정기 씨는 부 후보 세금 문제에 대한 오영훈 후보의 공격에 대응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홍 씨는 “(오 후보는)부 후보가 아파트를 임대하면서 세금을 적게 냈다고 말하는데, 10억원을 벌든 100만원을 벌든 번 돈에서 필요 경비를 빼고 나머지 돈으로 세금을 내는 것이다. 타 후보(오영훈)는 그것도 모르는 것 같다. 오영훈 후보는 세금을 내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겨냥했다.

앞서 지난 6일 열린 KBS제주방송총국 토론에서 오 후보는 "부 후보가 소득세를 3만원 밖에 신고하지 않을 당시 변호사로 아랍에미리트에서 활동했는데, 연봉이 7000만원이 넘었다. 그런데 소득세는 3만원 밖에 내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부 후보는 "2013년에 번 소득은 2014년에 내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오 후보는 "소득세 신고할 때는 2013년에 한해서 한다. 2012년이 아니다. 7000만~8000만원을 벌었다면 소득세 신고 누락으로, 한마디로 탈세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의 주장에 부 후보는 구체적인 답변 없이 웃음으로 넘겼다. 

홍 씨는 “지난 연설회장에서 오영훈 후보는 부상일 후보를 가리켜 건방지다고 말했다”며 “10년전 처음 출마할 때는 주민들도 건방지다고 말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부 후보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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