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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을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7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제주시 일도2동에서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우남 의원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4.13총선] 정치적 고향 일도2동서 집중유세...부상일 녹취록 거론 “진실 밝혀야”

4.3총선 제주시 을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7일 오후 7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제주시 일도동을 찾아 표밭을 다졌다.

당내 경선 상대였던 김우남 국회의원도 현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를 국회로 보내주면 12년 의정활동을 통해 축적된 자료와 인맥을 모두 넘겨주겠다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제주시 일도2동을 지역구로 둔 김희현 제주도의회 의원과 오 후보의 고향 남원읍이 지역구인 현우범 의원도 현장을 찾아 오 후보에 힘을 보탰다.

일도2동은 인구 3만6212명, 유권자 2만8148명으로 이도2동에 이어 제주시 을 지역구 최대 표밭이다. 오 후보는 39세 이곳에서 처음 도의원에 당선된 뒤 재선까지 성공했다.

오 후보 손을 잡고 유세차량에 오른 김우남 국회의원은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의 도덕성을 문제 삼으며 이번 선거를 '깨끗한 후보와 깨끗하지 않은 후보 간의 경쟁'이라고 규정했다.

김 의원은 “경선이 끝난후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돌아가는 선거판을 보면서 쉬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 시간부터 오영훈 승리를 위해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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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을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7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제주시 일도2동에서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경쟁상대인 부상일 후보를 향해서는 “5000만원 녹취사건에 대해 대답을 하지 않는다. 자기 목소리도 구분 못하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녹취록 속 목소리가 자신인지 부상일 후보는 응답해야 한다. 정정당당하다면 스스로의 권익을 위해서라도 검찰에 엄중 고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 후보는 깨끗하고 능력있는 후보다. 당선되면 12년간 의정자료와 인맥을 모두 오 후보에게 주겠다. 떠나는 길이 서운치 않도록 오 후보를 꼭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지지유세에 나선 김희현 의원도 깨끗하고 능력있는 후보론을 펼쳤다.

김 의원은 “언론에서 연일 재산문제, 도덕적문제가 터져 나오고 있다. 여당 후보들이 도덕적으로 아주 우스운 꼴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깨끗한 후보가 필요하다” 밝혔다.

이어 “힘있고 깨끗하고 서민과 함께하는 오영훈에게 한 표를 달라. 도민들의 힘으로 오 후보를 제주도에서 가장 멋지고 일 잘하는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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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을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7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제주시 일도2동에서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마이크를 넘겨받은 오 후보는 찬조연설에 나선 김우남 국회의원, 김희현 도의원을 향해 머리를 숙였다.

오 후보는 “어려운 자리에 나서준 두 분께 감사하다. 김우남 의원은 3선 국회의원의 경험을 살려 향후 대선에서 농업분야를 대변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예우했다.

유세에서는 경쟁 후보의 5000만원 녹취사건을 언급하며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오 후보는 “5000만원 녹취 보도를 통해 그 목소리를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검사 출신이 피의자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목소리가 누구인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4년 전 돈 봉투 사건으로 7명이 벌금형과 징역형을 받았다. 누군가의 입신양명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더 큰 문제는 본인 스스로 의혹을 밝히지 못하는데 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녹취파일 속 인물이 본인이라면 사과하고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본인이 아니라면 이 문제를 폭로한 당내 이연봉 후보를 고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이제 희망을 이야기해야 한다. 새누리당을 눌러야 한다. 그래야 청년이 희망을 가지고 노후가 행복해진다. 오영훈이 반드시 압승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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