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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서귀포시 선거구 초청 토론회...강지용 vs 위성곤 ‘공약-재산’ 설전

4.13총선 서귀포시 선거구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또 다시 부딪혔다.

강 후보는 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출신인 위 후보의 정책 부재를 적극 부각시켰다. 위 후보는 이에 맞서 강 후보의 재산누락 의혹을 제기하며 도덕성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선관위는 7일 오후 11시10분 제주MBC 스튜디오에서 서귀포시 선거구 후보 초청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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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용 “위성곤 농수축 의원 2년 감귤 예산도 몰라” 1차산업 전문가로 차별화

강지용 후보는 위성곤 후보가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2년간 지냈지만 정작 1차산업에 대한 공부가 부족하다며 자신이 농업 전문가임을 강조했다.

강 후보는 “도의원 시절 2년간 농수축경제위원회에 있으면서 정작 농수산식품국의 예산을 모른다. 본인이 예산심사를 했으면서 그 내용도 모르냐. 공부가 안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귤 파동 등이 있었는데 감귤특작과 예산은 연간 얼마나 되는지, 가공용 수매 예산은 어느 정도인지 아느냐. 제주의 7대 특화농산물을 안다면 한번 얘기해 보라”고 압박했다.

위 후보가 정확한 답변을 못하자 “농민들의 눈물을 닦아 준다고 하면서 예산도 모른다. 어떻게 도의원을 했느냐. 1차산업에 대해 아는 것이 무엇이냐”고 몰아세웠다.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강 후보는 “주민고용을 이야기하면서 동홍동에 들어서는 헬스케어타운에 지역 주민들이 과연 얼마나 취업했느냐. 10년간 도의원 활동을 하면서 고급일자리 창출을 했냐”고 따졌다.

이에 위 후보는 “국회의원 후보가 자기 지역을 구분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 자신의 마을 주민만 취업시키면 다른 지역 주민은 뭐가 되느냐. 정책대안을 제시하라”며 맞받아쳤다.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제2공항 문제도 쟁점이었다.

강 후보는 “제2공항 (입지) 전격 발표를 지적하는데, 그럼 전격 발표하지 않고 어떻게 해야 하냐. 공항포화 시점이 2019년이고 순조롭게 공사를 해도 2025년에야 완성된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 11월 제2공항 후보지 발표 당시 환영논평까지 내더니 이제와서 문제를 제기하냐. 현장을 얘기하면서 성산읍의 공항확충지원본부는 들리지도 않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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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아들회사 현물출자 재산누락, 당선무효 사유” 강후보 도덕성 문제 제기

위 후보는 강 후보가 아들의 회사에 현물을 출자한 후 재산신고를 하지 않은 점을 파고들었다. 선관위에 경고 받은 점을 내세워 향후 당선무효가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강 후보는 2005년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소재 토지(임야) 11필지 3만여㎡의 일부(1/3)를 매입한 뒤 2015년 9월 자신의 장남이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법인에 현물출자 했다.

위 후보는 “현물 출자를 했다면 주식이 있어야 한다. 주식을 보유했다면 신고를 해야 하는데 재산신고에는 빠졌다. 이는 당선무효까지 될 수 있는 사안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강 후보는 문제가 있다면 선관위에 신고하라며 핵심을 비켜갔다.

강 후보의 허위사실 공표 문제도 꺼냈다. 강 후보는 지난 1일 서귀포시 일호광장 선거사무소 일대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총장까지 해본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강 후보의 발언을 허위사실 공표로 판단해 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했다. 제주도선관위는 5일자로 이를 받아들여 ‘공표사실 거짓’이라고 결정 공고했다.

위 후보가 거짓발언 문제를 지적하자 강 후보는 “원고없이 즉흥적으로 하다보니 실수로 했다.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선관위로부터 경고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공약 이행도 언급했다. 위 후보는 “(강 후보가)면세점과 카지노 기금 상향 조정을 공약했는데, 면세점 업체는 관광기금을 내지 않는다. 카지노업 관광기금 비율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고용영향평가제와 일자리대책 등에 대한 공약을 제시하는데 정작 본인이 내용을 모른다”며 “120여개 공약을 쏟아내면서 이 내용을 주민들에게 설명할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위 후보는 “제2공항과 기초자치단체 부활 등 현안을 해결하고 주민들의 갈등을 해소할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그랬듯이 정의롭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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