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D-5] 강지용-남원 위미, 위성곤 중문서 집중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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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지용-위성곤 후보.
4.13총선 D-5. 농업전문가를 자처하는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는 감귤주산지 남원에서 "감귤농가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며 표몰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라이벌인 문대림 후보와 김우남 의원은 위성곤 후보의 '보좌관'을 자처하며 중문에서 지원유세를 펼쳤다.

◇ 강지용 "국제학교, 인센티브 정도는 줘야...감귤 빅데이터 구축"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는 8일 오후 6시30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농협 하나로마트 앞에서 집중 유세를 가졌다. 

김경택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찬조연설에서 "강 후보는 자기가 한 말은 반드시 책임지는 사람"이라며 "서귀포는 지난 16년간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그들에게 서귀포의 미래를 맡겼다. 그런데 지금은 어디에 있나”라고 야당 의원들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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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지용 후보.
강 후보는 논란이 많은 국제학교 과실송금과 영리병원 유치 등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강 후보는 “서귀포시 대정 영어교육도시에 국제학교가 들어섰는데 과실송금 등 문제가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인센티브 정도는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안덕에는 신화역사공원이 들어선다. 지역주민들이 신화역사공원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공사가 중단된 상태인데 토지주들을 설득하고, 특별법 개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헬스케어타운에 법 제도화 이후 10여년만에 영리병원이 들어선다”며 “이런 현안들을 해결해야 하는데, 누가 할 수 있겠나. 야당 국회의원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여당 의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2공항과 관련해서도 강 후보는 “많은 현안이 있는데, 대부분 서귀포 서쪽 지역에 쏠려 있다. 그나마 제주 제2공항이 동쪽에서 추진되고 있다. 상대 후보는 3~4개 입지를 선정하고, 주민 동의 등을 언급한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 공항 만드는데 50년은 걸릴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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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지용 후보.
강 후보는 “감귤이 가장 중요하다. 서귀포 남원, 위미 감귤은 맛있다. 다른 지역 농가들이 부러워한다”며 “국회의원이 되면 도내 감귤 농가들의 경영규모, 품종, 품질, 농민 나이 등 전수조사를 실시해 빅데이터를 구축한 뒤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후 유통구조를 산지 유통으로 바꾸고, 자조금 1000억원을 조성하겠다. 감귤 얘기는 밤새서 할 수 있다. 누가 감귤 농민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후보인가. 꼭 당선시켜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위성곤 "명망가, 전직 도지사 없지만 시민 승리 위해 지지해달라"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는 8일 오후 7시 당내 경쟁자였던 문대림 전 도의회 의장과 김우남 의원의 지원 속에 중문에서 집중유세를 펼쳤다.

김우남 의원은 찬조연설에서 "12년 국회의원 하면서 얻은 인맥과 준비된 자료를 모두 위성곤 후보에게 넘길 것”이라며 “이제 기약없는 정치방학에 들어가지만 여러분이 위성곤 후보의 당선을 이뤄준다면 저는 편안히 방학을 맞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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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문대림 전 도의회의장, 위성곤 후보, 김우남 국회의원.
문대림 전 의장은 “경선에서 졌지만 안타깝지 않았다. 바로 결과에 승복했다. 왜냐, 바로 상대가 위성곤이기 때문”이라며 “30년 동안 지켜본 위성곤은 열정적이고 깨끗하고 결이 고운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위성곤 후보를 위해 기꺼이 뒷받침하겠다. 김우남 국회의원도 위성곤의 보좌관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위성곤을 국회로 보내 제주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살려야 한다”고 전폭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위 후보는 “영구임대아파트에서 할머니가 계단에서 내려온 뒤 올라가기 힘들어 서성이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웠다”며 “그래서 3년만에 22억을 들여 엘리베이터를 놔 드렸다. 그제서야 맘이 놓였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정치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삶의 애환을 해결하는 게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지론을 폈다.

위 후보는 안창남 도의원과 함께 2012년 9월 ‘제주도 영구임대아파트 입주자 삶의 질 향상 지원 조례’를 발의해 영구임대아파트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엘리베이터 설치를 이뤄낸 이력이 있다. 이를 내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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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곤 후보 집중유세 현장.
그는 공약으로 최저가격보장제와 주민우선고용제를 제시했다. 특히 주민우선고용제와 관련해 ‘질 좋은 정규직, 비교적 괜찮은 수준의 보수를 주는 일자리’라는 전제를 달았다.

위 후보는 “우리 캠프엔 사회적명망가, 지역유지, 전직 도지사가 없다”며 “하지만 상대 캠프는 갖지 못한 시민들의 애정과 열정을 갖고 있다”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낡은 과거와 서귀포의 미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기로”라며 “권력의 승리가 아니라 시민의 승리가 될 수 있도록 위성곤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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