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마지막 주말유세 한림읍 집중공략...찬조연설자 ‘토론회-재산누락’ 해명

4.13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가 총선을 나흘 앞둔 9일 오후 7시 제주시 한림읍 제주은행 사거리에서 주말 집중유세를 열어 표밭을 다졌다.

한림읍은 농촌과 어촌, 축산농가가 섞여있는 제주의 대표적 복합도농지역이다. 인구는 2만명, 유권자수 1만6645명으로 제주시을 지역구의 조천읍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장에는 한림 출신의 김동완 전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고충홍(연동) 제주도의회 도의원을 비롯해 김황국(용담), 고태민(애월), 김동욱, 유진의(비례)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와 박명택 전 도의원도 현장을 찾아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림이 고향인 양 후보의 부인 고은희씨와 막내딸 양정인씨도 얼굴을 비췄다.

찬조연설에 나선 김동완 새누리당 제주도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낙후된 한림을 변화시킬 사람은 양치석 뿐이라며 주민들의 소중한 한표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양 후보는 32년간 공직자 생활을 하면서 농수축산 업무에 몸을 담았다”며 “상대 후보는 12년간 무엇을 했냐. 이제 적임자인 양 후보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양치석 후보가 9일 오후 7시 제주시 한림읍 제주은행 사거리에서 주말 집중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2.jpg
▲ 양치석 후보와 부인 고은희씨 막내딸 양정인씨가  9일 오후 7시 제주시 한림읍 제주은행 사거리에서 주말 집중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양 후보의 토론회 발언과 불참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토론회보며 좀 답답할 것이다. 말은 정치인들이 잘한다. 양 후보는 32년간 평생 공직자로 일했다. 많이 듣기만 하다보니 말을 잘 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후보는 대정부 질문하면서 부끄러운 말투로 제주 이미지를 다 흐리고 있다”며 “양 후보는 진정 가슴으로 소통하고 정책을 지키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지유세에 나선 고태민 의원과 김황국 의원은 최근 불거진 양 후보의 재산누락과 등 각종 의혹을 의식한 듯 상대 후보의 토론회 태도와 재산증가 등 도덕성 문제를 부각시켰다.

고 의원은 “상대 후보가 양 후보를 정치적 꽁무니라고 하는데, 양 후보는 경선에서 당당히 선출됐다. 그럼 양 후보를 뽑은 도민과 유권자들은 무엇이 되느냐”고 따졌다.

이어 “강 후보는 각종 토론회에서 고교 후배인 양 후보를 폄하하고 막말을 서슴치 않았다”며 “할 말이 있고 못할 말이 있다. 독설을 퍼붓는 후보에게 표를 줘서는 안된다”고 외쳤다.

3.jpg
▲ 양치석 후보가 9일 오후 7시 제주시 한림읍 제주은행 사거리에서 주말 집중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김 의원도 거들었다. 김 의원은 “양 후보가 30년 공직생활에서 누락된 재산은 4억원 가량이다. 반면 강 후보는 4년간 8억원의 재산이 늘었다. 그동안 정치를 했는지 부동산 재테크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강 후보를 향해서는 “이제 12년이 됐으면 할만큼 한 것이라고 생각하다. 후보들에게 양보하는 멋진 정치인으로 남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양 후보는 아내가 한림 출신인 점을 강조하며 표심을 자극했다. 지난 12년간 한림이 상대적으로 발전하지 못한 점을 내세우며 변화를 거듭 강조했다.

양 후보는 “지난 12년간 한림은 낮잠을 잤다. 과거만 해도 한림은 서부지역의 최고였다. 이거 누구책임냐. 힘있는 여당 국회의원을 통해 한림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상대후보는 아토피예방센터 등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12년간 여러분은 속았다. 강한 추진력으로 한림읍을 바꿀 사람은 양치석이다”라고 말했다.

양 후보는 “한림항을 물류와 수산기지로 만들고 옹포천과 협재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관광벨트를 완성시키겠다”며 “이를 통해 지역 상권을 살려내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이제는 현장 일꾼이 필요하다. 고인물은 썩는다. 새물로 바꿔야 한다”며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필승해야 제주도의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