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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가 선거인단과 함께 율동을 펼치고 있다.
4.13총선 제주시 을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가 ‘5000만원 녹취 파일’ 등 논란에 대해 “실체가 없는 얘기는 답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부 후보는 9일 오후 7시30분 제주시 일도2동 제주대유대림 아파트 인근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제주시 일도2동 을 지역구로 제주도의원을 역임했던 임문범 전 도의원이 부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임 전 도의원은 제주시 을 선거구 새누리당 경선과정에서 이연봉 전 예비후보를 도왔다.

임 전 도의원은 “난 새누리당 경선 과정에서 이 전 예비후보를 지지했다. 난 부 후보의 중·고등학교 선배다. 그런데도 부 후보는 나에게 ‘도와달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선이 끝나고, 부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이후 나에게 찾아와 ‘선배님 도와주십쇼’라고 부탁했다. 깨끗하게 경선을 치렀고, 정정당당한 모습으로 도와달라고 하는 모습에 이렇게 연단에 섰다”고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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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여자아이가 부상일 후보 선거인단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뒤 이어 연단에 오른 부 후보는 정치를 하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제주 4.3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 후보는 “난 원래 공대생이었다. 화학을 공부하다 4.3에 대한 기록과 증언을 접하게 됐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 제주에 있었던 것”이라며 “지난 1990년 4.3 산증인을 만나러 다녔다. 하지만, 4.3에 대해 얘기해주지 않았다. 사회가 4.3의 아픔을 듣지 못하던 시대였다”라고 기억했다.

이어 “그때 법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정치’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지난 1997~1998년 4.3특별법 초안을 내가 만들었다. 난 서울대 법대 4학년이었다. 왜 내가 만들었겠나. 당시 제주 출신 유명한 변호사들이 많았지만, 4.3 문제를 접하는 것을 꺼려했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부 후보는 “그래서 내가 하게됐다. 2016년 지금도 4.3의 현실은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 사회의 말 못할 아픔들은 정치인들이 입 밖으로 꺼내야 한다”고 정치 입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엄마가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는 것보다 분유를 사먹이는 것이 부가가치를 창출해 국가에 도움 된다고 생각하던 시기가 있었다”며 “그렇게 정책과 예산이 분유 생산 쪽으로 집행됐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이 더 중요해졌다. 정치도 바뀌어야 한다”고 사람의 가치를 살리는 정치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부 후보는 “난 지난 선거에 지지자들에게 실망과 아픔을 줬다. 스스로 극복하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지지자들의 은혜를 받아 이 자리에 섰다. 은혜를 갚을 차례”라며 “상대 후보는 나에 대한 흠집 잡기에 열중됐다. 실체가 있으면 당당하게 밝힐테지만, 실체가 없기에 응답하지 않겠다”며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그럼에도 난 상대 후보를 비방하지 않고, 도민만 생각하며 앞으로 나가겠다. 화합과 상생의 정치가 필요하다”며 “5번의 TV토론을 했다. 난 상대 후보가 좋은 얘기를 하면 받아들였다. 이제 정치는 그렇게 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 후보는 “상대 후보 정책이 좋으면 받아들이는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펼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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