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제주시 갑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가 청렴함과 4선 중진 국회의원의 필요성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재산누락과 땅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정치공무원들을 타깃으로 삼아 감사원 감사 청구라는 공약도 내걸었다.

9일 오후 7시 30분 제주시 애월읍 애월우체국사거리에서 열린 강 후보의 거리유세에는 김우남 국회의원, 박규헌 제주도의회 부의장, 박원철·이상봉·좌남수 도의원, 오옥만 전 도의원이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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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7시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의 거리유세. ⓒ 제주의소리

오옥만 전 도의원은 “이번 선거는 연륜과 지혜를 가진 중진의 후보를 당선시키느냐,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후보를 당선시키느냐의 싸움”이라며 “12건의 재산누락이 실수라면 어떻게 국가예산을 다루겠나. 혹 말 못할 다른 사연이 있나. 어떻게 사는 땅마다 도시계획선에 접해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강창일 후보가 부정부패에 단 한 번이라도 연루된 적이 있냐”고 반문하며 “이렇게 깨끗한 당당한 후보를 국회로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규헌 부의장은 “중앙 인맥이 튼튼한 강 의원을 당선시켜 제주 초선의원들의 기둥이 돼야 한다”며 “여야를 떠나 정치선배로서 초선의원들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구원투수나 대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지를 부탁했다.

김우남 국회의원은 “새누리당이 고승덕 의원의 재산을 강창일 의원의 재산이라고 둔갑시켜 논평을 냈다 나중에 사과하는 촌극이 있었다”며 “강창일이 부정부패에 단 1%라도 개입돼 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서 있지 않을 것”이라고 청렴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제주의 새로운 역사를 쓰자. 강 후보가 4선이 되면 국회 부의장, 원내대표, 당 대표도 할 수 있다”며 “앞으로 나오기 힘든 제주의 자산”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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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7시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의 거리유세. ⓒ 제주의소리

강창일 후보는 양치석 후보가 잦은 비날씨와 폭설, 한파가 한창이던 작년 말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 자리를 떠난 것을 문제 삼았다. 강 후보는 “월동채소 문제 때문에 농민들의 가슴이 타 들어갈 때 현장책임자라는 사람이 직을 그만두고 국회의원 하겠다고 선거에 나왔다”며 “농민에게 우선 사과해야하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 양 후보의 캠프와 관련해 “12년 정치하면서 이렇게 난잡한 선거판 처음 본다. 새누리당에게 이렇게 정치를 지저분하게 하지 말라고 호소하고 싶다”며 “특히 양 후보의 캠프에는 퇴직한 정치공무원으로 가득 차 있다. 이들은 입당한 지 4개월도 안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양 후보의 공유재산 매입 과정이 석연찮다는 점을 꼬집어 이와 관련한 감사원 감사 청구를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 후보는 “제가 당선돼 국회에 가면 공유재산 매각과 관련해 대한민국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것”이라며 “정치공무원들이 정보를 활용해 국유지를 함부로 사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몇 정치 공무원들 때문에 수많은 행정공무원들이 얼마나 피해를 보고 있냐”고 반문했다.

이날 강 후보는 △애월읍 지역 대중목욕탕 건립 △애월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사업 지원 강화 등 지역 맞춤형 공약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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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7시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의 거리유세. 손을 맞잡은 김우남 국회의원(왼쪽)과 강창일 후보. ⓒ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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