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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석 후보가 9일 오후 7시 제주시 한림읍 제주은행 사거리에서 주말 집중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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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7시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의 거리유세. ⓒ 제주의소리
총선 앞둔 마지막 주말 유세 애월vs한림 집중...상대방 비판 서로 차별화 강조

4.13총선을 나흘 앞둔 제주시갑 지역구 후보들은 읍면지역 핵심인 제주시 애월읍과 한림읍에서 마지막 주말 총력 유세를 펼치며 막바지 표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는 아내의 고향인 한림읍을 집중 공략하며 힘있는 여당의원을 강조했고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는 다선의원을 내세우며 애월읍에서 차별화에 나섰다.

한림 유세 현장에는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김동완 전 제주도당 위원장과 고충홍(연동), 김황국(용담), 고태민(애월), 김동욱, 유진의(비례) 의원이 참석했다.

애월에는 김우남 국회의원과 박규헌 제주도의회 부의장, 박원철(한림), 이상봉, 좌남수(한경) 도의원을 비롯해 오옥만 전 도의원까지 참석해 표밭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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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석 후보가 9일 오후 7시 제주시 한림읍 제주은행 사거리에서 주말 집중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양치석, 마지막 주말유세 한림읍 집중공략...찬조연설자 ‘토론회-재산누락’ 해명

양치석 후보는 아내가 한림 출신인 점을 강조하며 표심을 자극했다. 지난 12년간 한림이 상대적으로 발전하지 못한 점을 내세우며 변화를 거듭 강조했다.

양 후보는 “지난 12년간 한림은 낮잠을 잤다. 과거만 해도 한림은 서부지역의 최고였다. 이거 누구책임냐. 힘있는 여당 국회의원을 통해 한림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상대후보는 아토피예방센터 등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12년간 여러분은 속았다. 강한 추진력으로 한림읍을 바꿀 사람은 양치석이다”라고 말했다.

양 후보는 “한림항을 물류와 수산기지로 만들고 옹포천과 협재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관광벨트를 완성시키겠다”며 “이를 통해 지역 상권을 살려내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제는 현장 일꾼이 필요하다. 고인물은 썩는다. 새물로 바꿔야 한다”며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필승해야 제주도의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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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7시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의 거리유세. ⓒ 제주의소리
#강창일, 현장 내세운 양 후보에 직격탄 “양후보 캠프에 퇴직한 공무원 가득 차 있다”

강창일 후보는 양치석 후보가 잦은 비날씨와 폭설, 한파가 한창이던 작년 말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 자리를 떠난 것을 문제 삼으며 상대 후보가 정치석 후보임을 부각시켰다.

강 후보는 “월동채소 문제 때문에 농민들의 가슴이 타 들어갈 때 현장책임자라는 사람이 직을 그만두고 국회의원 하겠다고 선거에 나왔다”며 “농민에게 우선 사과해야하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또 양 후보의 캠프와 관련해 “12년 정치하면서 이렇게 난잡한 선거판 처음 본다. 새누리당에게 이렇게 정치를 지저분하게 하지 말라고 호소하고 싶다”며 “특히 양 후보의 캠프에는 퇴직한 정치공무원으로 가득 차 있다. 이들은 입당한 지 4개월도 안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양 후보의 공유재산 매입 과정이 석연찮다는 점을 꼬집어 이와 관련한 감사원 감사 청구를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 후보는 “제가 당선돼 국회에 가면 공유재산 매각과 관련해 대한민국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것”이라며 “정치공무원들이 정보를 활용해 국유지를 함부로 사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몇 정치 공무원들 때문에 수많은 행정공무원들이 얼마나 피해를 보고 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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