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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수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상임선대위원장은 10일 오후 7시 제주시청에서 열린 후보 합동 유세현장에서 양치석 후보의 재산내역이라며 새로운 주장을 제기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후보 합동유세서 주장...“시세차익이 공직자가 할 일이냐”

연일 각종 부동산 관련 의혹이 일고 있는 제주시갑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의 실제 재산규모가 실거래가 기준으로 40억원을 넘어선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희수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상임선대위원장은 10일 오후 7시 제주시청에서 열린 당내 후보 합동 유세현장에서 양 후보의 재산내역과 관련한 새로운 주장을 제기했다.

양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 중 토지는 본인 소유의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와 하귀1리 일대 4필지, 아내 고은희씨 소유 3필지 등 모두 7필지다.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823,824,825번지 7783㎡는 7248만8000원으로 신고돼 있다. 이는 공시지가인 3.3㎡(평)당 평균 3만원을 적용해 계산한 금액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후보자의 재산을 신고할 때는 개별공시지가나,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공시하도록 돼 있다. 양 후보의 경우 공시지가를 적용해 총 3억8303만원을 신고했다.

박 위원장은 양 후보의 토지를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애월읍 상가리 3필지만 35억3700만원을 넘어선다고 주장했다. 3.3㎡당 거래가격이 150만원이 넘는다는 얘기다.

이 경우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 대지 227.9㎡도 1억원을 넘어선다. 양 후보의 아내 소유 애월읍 하귀리 밭 1298㎡의 실거래가격도 5억9000만원을 훌쩍 넘어선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양 후보의 재산을 대충 계산해도 40억원이 넘는다. 30여년간 공직생활 하면서 가진건 4억원 밖에 없다고 했는데, 이게 말이 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직사회를 향해서도 “양심적으로 일해 온 공무원들이 엊그제 이 사실을 알고 한탄했다”며 “공매의 이름을 빌려 시세차익을 얻는 것이 공직자가 할 일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대부분의 공직자들은 묵묵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 양 후보는 정치공무원이 돼서 정당한 평가를 받고 승진해야 할 자리까지 빼앗아 갔다. 정말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공매라는 이름으로 도유지를 사들이고 지금까지 반성과 사과도 없이 뻔뻔스럽게 거짓말하고 변명하고 있다. 우리 당이었으면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은 평균 500억원의 재산을 가진 사람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강지용 후보 역시 6억원을 재산신고 누락이 있었다는 이를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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