乙은 새누리 "우세" vs 더민주 "경합" 차이 미묘...국민의당 "녹색바람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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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발표한 <제주의소리> 등 언론6사의 여론조사 결과는 3개 선거구 모두 초박빙이었다.

4.13총선 D-2. 여론조사 전문가나 지역정가에서는 투표함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고 한다. 대혼전 상황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보는 선거 판세는 어떨까?

12년 동안 3전 3패를 당한 새누리당은 이번 만큼은 결과가 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불리하게 작용해온 '4.3 이슈'도 더이상 악재가 아니라는게 새누리당의 분석이다. 비록 박근혜 대통령이 추념식에 4년째 참석하지 않았지만, 대신 김무성 대표가 참석, '4.3희생자 재심사' 논란을 잠재웠다고 보고 있다.

또한 새누리당은 제주 선거전략으로 '12년 야당 심판론'과 '인물론'을 내세운 끝에 도민 표심을 붙잡았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으로 새누리당은 제주시 을 부상일 후보의 경우 '우세', 제주시 갑 양치석 후보와 서귀포시 강지용 후보는 '경합 우세'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자체 조사에서는 제주지역 3개 선거구 모두 앞선 것으로 제주도당은 파악하고 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 핵심 당직자는 "제주시 을 지역의 경우 오차범위를 벗어나 앞서고 있는 '우세'지역으로 볼 수 있다"며 "제주시 갑과 서귀포시도 꾸준하게 지지율이 상승해 오차범위 내에서 조금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야당의 경우 그동안 정책선거 보다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펼쳐왔다"며 "도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도당의 자체 판세로 보면 1석은 확실하고, 추가 1석은 물론 경우에 따라선 3석을 석권할 수 있다는 얘기다.

더불어민주당 도당의 자체 판세는 제주시 갑 강창일, 서귀포시 위성곤 후보는 '경합 우세', 제주시 을 오영훈 후보는 '경합'으로 보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새누리당 후보들의 자질과 재산신고 누락이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시 갑과 을의 경우 국민의당 후보 출마로 야권이 분열됐지만 큰 변수는 아니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오히려 국민의당 후보들이 새누리당 후보들과 고향이 겹쳐 과거 선거에서 나타났던 특정지역 몰표 현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민주당 제주도당 핵심 당직자는 "제주시 갑과 서귀포는 경합에서 우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제주시 을의 경우 초반에는 뒤졌지만 지금은 완전히 초박빙 승부로,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40대 투표율 제고가 관건이다. 제주에 온 이주민들은 제주 특유의 괸당문화에 익숙지 않은 분들"이라며 "이 분들이 후보를 판단할 때 도덕성과 청렴성을 높이 보기 때문에 투표율에 반영된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3당인 국민의당의 경우 여론조사에서는 처져있지만 막판 TV토론과 거리유세를 거치면서 '녹색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 2-3%P씩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 실망한 유권자와 도민이 제대로 투표만 해준다면 당선권까지 가능하다는 자체 분석을 내고 있다.

국민의당 제주도당 관계자는 "호남에서 시작된 녹색바람이 제주에도 상륙했다"며 "예전 여론조사로는 판세를 읽지 못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흐름은 국민의당 후보들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현재로선 4.13총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전반적으로 대혼전 양상인데다 아직도 숨어있는 부동층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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