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4.13총선 서귀포시 선거구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의 재산 관련 의혹을 거듭 제기하고 나섰다.

더민주당 제주도당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 후보 아들 명의의 주식회사가 편법으로 강 후보의 농지를 취득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더민주당은 “강 후보가 작년 9월 자신의 토지 대부분을 장남 명의의 주식회사에 현물출자했는데, 이 토지는 오랜기간 과수재배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관계법은 지목에 관계없이 실제 농사가 이뤄진다면 이를 농지로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강 후보가 현물출자 대상으로 삼은 아들 명의의 주식회사는 건설과 분양 사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강 후보가 토지를 현물출자한 주식회사는 농지를 취득할 자격을 갖추고 있냐”고 반문했다.

농지 취득은 농민 또는 농업법인만이 가능하도록 관계법이 규정하고 있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해당 주식회사가 작년 6월 과실작물재배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 등기한 것은 강 후보의 현물출자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구심도 제기했다.

더민주당은 “강 후보가 출자대상으로 삼은 주식회사는 명칭에 ‘농업회사법인’을 포함하고 있지 않을 뿐더러 사업목적상에서도 사실상의 건설과 분양임대가 주업종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강 후보가 출자한 회사는 편법으로 농지를 취득했다는 의혹을 제기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강 후보와 해당 주식회사는 이에 대해 분명히 해명해야 한다”며 “관련 당국과 검찰 또한 이에 대한 엄격한 조사를 통해 의혹 해소에 나서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더민주당은 강 후보가 장남에게 토지를 현물 출자하면서 주식 6억원을 보유하게 됐지만 재산신고에서 누락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강 후보는 지난 7일 선관위 주최 선거방송토론회에서 2015년 9월 장남이 대표이사로 있는 주식회사에 자신의 토지를 현물출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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