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토론회 불참, 각종 정책질문 답변 회피…, 정책선거 말할 자격 없다” 돌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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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창일 후보. ⓒ제주의소리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의 재산신고와 관련해 실거래 가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한 박희수 선대위원장을 고발한 양치석 후보 측을 향해 “사실이 아니라면 내일이라도 당장 공개토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역제안했다.

강창일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2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박 위원장의 발언은 공시지가가 아닌 실제 토지거래가를 기준으로 하면 양 후보의 재산신고 금액은 훨씬 늘어날 것이고, 이것이 결국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려는데 핵심 취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박희수 선대위원장이 지난 10일 시청 유세에서 “양치석 후보의 재산은 실거래가로 따지면 40억이 넘는다. 30년 넘게 공직생활을 하면서 4억 밖에 없다고 했는데 이게 말이 되나. 공매의 이름을 빌려 시세차익을 얻는 것이 공직자가 할 일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제주시 갑 선거구 선거대책위원장(정종학, 박승봉, 진형찬)은 11일 이 발언을 문제 삼아 박희수 선대위원장을 허위사실공표죄와 후보자비방죄로 고발했다.

이에 대해 강창일 후보 측은 “이 발언이 문제가 있다면 먼저 그 토지의 실거래가를 정정당당히 밝히는 게 순서”라며 “실제 상가리 토지거래가는 현재 평당 100만원을 상회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도로까지 개설된 것을 감안하면 그 가격은 더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 후보가 선관위에 신고한 재산내역에는 상가리 땅 823, 824, 825번지 7783㎡에 대해 7248만8000원으로 신고됐다. 이는 공시지가인 3.3㎡(평)당 3만원을 적용한 금액이다.

강창일 후보 측은 “박 위원장이 말한 발언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내일이라도 당장 공개토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밝히면 된다”며 “뒤에 숨어 고발을 통한 네거티브선거에 열을 올릴 일이 아니”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양 후보가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은 공정하고 정당한 선거문화 형성에 앞장 서왔다’고 강조한데 대해서도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이다. 양 후보는 각종 정책질의에 대한 답신을 회피함은 물론 공영방송 KBS가 주최한 토론회에도 불참한 채 도민들의 알권리를 박탈한 장본인”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양 후보야말로 연일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도민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혼탁선거로 정치를 혐오하게 하고 있다”며 “더 이상 말꼬리 잡기식 논평과 허위사실 유포로 사실을 왜곡하지 말고 당당하게 도민 앞에서 국회의원 자격을 검증받으라”고 훈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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