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여·야 후보들 문자메시지·ARS 등 통해 투표참여 독려로 표심잡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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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 대신 닭’일까?

선거운동이 일체 금지된 13일 제주지역 여·야 후보들은 지지 호소 대신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방식으로 마지막까지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마한 한 후보는 20대 총선 일인 13일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한 ARS(자동응답방식)를 통해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을 선거구에 출마한 모 후보도 유권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 “여러분의 한 표가 우리 지역의 얼굴이 됩니다. 꼭 투표해주시기 바랍니다. ◯◯◯당 ◯◯◯드림.”이라고 썼다.

같은 지역구의 또 다른 후보도 이날 오전 유권자들에게 “◯◯◯당 ◯◯◯입니다. 오늘(13일) 투표하셨습니까? 꼭 투표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또 다른 후보도 “◯◯◯당 ◯◯◯입니다. 오늘 꼭 투표해서 소중한 한 표 행사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문제 메시지를 발송했다.

소속 정당과 자신의 이름만 밝히는 방식으로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일에 일체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지만 투표독려는 가능하다는 점을 십분 활용한 것이다. ‘투표 독려=지지 호소’ 효과를 노린 일종의 메시지인 셈이다.

제주도 선관위에 따르면 후보자의 기호를 포함하거나 자신을 지지해 달라는 내용을 포함한 투표 참여 독려는 허용되지 않지만 단순히 투표만 독려하는 내용의 전화나 문자메시지 등은 선거 당일에도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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