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마감 임박, 여·야 극도의 긴장감 속 최종투표율 60%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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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마감 2시간 여 전. 여·야 정당은 초조한 분위기 속에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진검승부를 펼친 제주지역 세곳 선거구의 투표종료가 임박하면서 여야 정치권은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13일 새누리당 제주도당,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국민의당 제주도당 등 여·야 도당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당사에 나와 투표율 변화 추이와 당 후보의 선거구별 투표상황을 긴장감 속에 살피고 있다. 

제주시 갑, 제주시을, 서귀포시 등 세 곳 선거구에서 선거운동 막판까지 초박빙 승부가 이어져온 만큼, 투표 마감을 2시간 여를 앞두고 섣부른 예측은 어렵지만 내심 승리를 예감하는 분위기다. 

지난 12년간 내리 3번의 총선에서 제주 세 곳 선거구에서 단 한 석도 차지하지 못했던 새누리당은 이번만은 최소 ‘2석’을 자신했고, 결과에 따라 ‘1석’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17대 총선 이후 지난 19대까지 세 번 연속 강창일·김우남·김제윤 세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한 더불어민주당도 최소 ‘2석’ 확보를 장담하며 나머지 ‘1석’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밝혀 양당 모두 ‘3석 완승’을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분위기다. 

우선 새누리당 제주도당 황우진 사무처장은 “제주의 세 곳 선거구는 지난 12년간, 서귀포는 16년간 더민주당이 독점해왔지만 이번 총선에서 그 시대를 마감시킬 것”이라며 “제주시을은 ‘경합 우세’로 승리를 확신하고, 나머지 제주시갑과 서귀포시는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지만 두 곳 중 최소 한 곳에서 많으면 두 곳 모두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김영동 사무처장은 “12년간 도민들은 3석 3선을 더민주당에 안겨줬던 것처럼, 한 당이 몇 년간 의석을 차지했는지보다 후보의 자질에 대한 도민들의 냉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며 “제주시갑과 서귀포시는 선거후반 상승세를 주도해 명백한 우세지역이고, 제주시을도 막판 상승세와 이주민들의 표심에 힘입어 승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결국 양당 모두 최소 ‘2석’ 승리를 기대하면서 나머지 ‘1석’도 가져오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에 의석이 나뉠 것이란 것이 대세이지만, 결과에 따라 3석이 한쪽 정당으로 쏠리는 상황도 배제할 순 없다는 예측이 제주 정가에서 흘러나오는 이유다. 

투표율도 높아질 전망이다. 제주지역 투표율은 지난 19대 총선이 54.7%를 기록해 저조했지만, 4.13총선 투표율은 오후 3시 47.9%로 전국평균 46.5%(오후3시 현재)보다 높아 이번 20대 국회의원 선거 최종 투표율이 약 6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민의당 제주도당도 ‘3당 체제’의 기반을 닦기 위해 투표독려를 통한 ‘녹색바람’을 일으키는데 끝까지 총력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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