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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오영훈 후보. ⓒ제주의소리
[현장] 출구조사 2.6%p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오자 침울…상당수 희망 놓지 않아

“아~”. 짧은 탄식이 배어나왔다. 하지만 이내 “파이팅! 뒤집을 수 있어”라며 활력을 되찾기 시작했다.

13일 오후 6시를 기해 KBS·MBC·SBS 지상파 방송3사의 당선자 예측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시작하자 선거사무소 분위기는 다소 들뜬 분위기였다. 전국적으로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이 무너지고, 접전지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계속해서 이기는 것으로 나오자 환호가 터져나왔다.

하지만 분위기는 이내 무겁게 가라앉았다.

제주시 을 선거구 조사 결과, 오영훈 후보(43.0%)가 박빙 승부를 펼쳤던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45.6%)에 2.6%p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캠프를 가득 매운 지지자들의 반응은 “포기하기에는 이르다”였다. 선거 중반 이후 오 후보의 상승세가 탄력을 받았기 때문에 충분히 골든 크로스를 달성했다고 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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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영훈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 2.6%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오자, 오히려 지지자들에게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며 격려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TV화면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고 있는 지지자들은 차분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오후 5시55분쯤 선거사무소를 찾은 오영훈 후보도 지지자들과 자리를 지키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지자들은 대체로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투표함을 모두 열어봐야 한다는 얘기다. 1위와의 격차가 한자릿수라면 막판 극적인 역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분석도 나왔다.

오히려 오영훈 후보가 지지자들을 다독였다. 오 후보는 “걱정할 것 없다. 밤 11시쯤이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끝까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조창운 캠프 상황실장도 “2.6%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선거사무소에 몰려든 지지자들 중 일부는 자리를 뜨기도 했지만, 상당수는 20분 넘게 남아 TV를 주시하는 등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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