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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일인 13일 강정마을의 투표소가 차려진 강정초등학교에는 아침 일찍부터 많은 주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제주의소리
9년 가까이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갈등을 겪은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이 이번에는 야당 후보를 국회의원 적임자로 선택했다.

13일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선거 개표 결과 강정마을 주민들의 투표소가 마련된 서귀포시 대천동 제1투표소에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를 앞섰다.

이날 투표에는 사전투표자를 제외한 1420명 중 82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위성곤 후보는 479표, 강지용 후보는 332표를 얻었다. 나머지 11표는 무효표였다.
 
합산되지 않은 사전투표 결과를 더하더라도 두 후보간 순위에는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이날 투표가 이뤄진 강정초 투표소는 대천동 1통 거주자인 강정마을 주민들만 투표에 참여했다. 유권자는 1648명으로, 4년 전 19대 총선 유권자 1463명과 비교해 185명이 늘었다.

지난 총선에서는 강정주민 945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64.6%를 기록했다. 당시 김재윤 후보는 이 마을에서 418표를 얻었다. 강지용 후보는 296표, 문대림 후보는 218표였다.

야권의 김재윤, 문대림 두 후보의 표를 합산하면 여권의 강지용 후보 지지율을 갑절이상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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