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강] 제주정치사의 전무후무한 ‘4연속 3석 더민주당’ 신기록이 쓰였다. 도민의 선택은 ‘더불어민주당’이었다.
4월13일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주에서 또다시 압승을 거뒀다. 제주도민은 17대 총선 이후 4차례 총선에서 제주3석 국회의원 자리를 더민주당에 잇달아 안겨줬다. 반면 새누리당은 17~19대에 이어 이번 20대 총선까지 단 한 석도 얻지 못하는 참패를 맛봤다.
특히 제주시갑 강창일 후보의 경우 더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17대)과 통합민주당(18대), 민주통합당(19대)에 이어 20대에도 국회입성에 성공해 ‘같은 정당에서 4연속 당선’이라는 제주정치사에 전무후무한 신기원을 기록했다.
가장 극적인 승부는 제주시을 선거구에서 벌어졌다. 출구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뒤진 것으로 예측됐던 더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사전투표 결과와 아라·이도지구 개표 결과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더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4만4338표(45.19%)를 얻어 4만1456표(42.26%)에 그친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를 2882표(2.93%p) 차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오 후보는 강창일 의원 국회 보좌관 출신으로 도의회 ‘2선’의 탄탄한 의정활동 경험까지 두루 갖춰 유권자의 표심을 얻는데 성공했다. 지난 18대 총선에 첫 출마했지만 당내 경선 과정에서 김우남 의원에 자리를 내줬지만 20대 총선에서 당내 경선에 이어 국회 입성에까지 성공했다.
여·야 ‘1대1’ 진검승부를 펼친 서귀포시선거구에선 더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4만2719(53.52%)를 차지해 3만7097(46.47%)에 그친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를 5622표(7.05%p) 차로 따돌렸다. 선거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사전투표에서 큰 표 차로 따돌린 위 후보가 더민주당의 깃발을 지켰다.
제주대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도의회 3선 관록의 더민주당 위성곤 후보의 승리로 향후 ‘장수’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19대에 이어 새누리당 강지용 후보는 국회로 가는 문턱에서 또 한 번 주저앉았다.
당초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은 서로 “최소 2석 당선”을 자신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더민주당이 ‘3석’ 완승을 거뒀고, 새누리당은 20대 총선까지 4차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내리 참패했다.
앞서 오후6시 발표된 방송3사(KBS, MBC, SBS) 공동출구조사에서는 더민주당의 제주시갑 강창일 후보와 서귀포시 위성곤 후보의 승리가 예측됐고, 제주시을 선거구에서만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의 승리가 점쳐졌지만 예측이 빗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