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주 4.3희생자 재심사, 국회에서 꼭 막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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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대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바란다 /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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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제주의소리
유난히도 치열했던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제주지역 세분의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축하의 말씀과 더불어 앞으로 제주도민을 대변하여 활발하면서도 올바른 의정활동을 펼쳐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또한, 아쉽게 낙선하신 후보자님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과 더불어 그동안 공약으로 내세웠던 제주도의 현안해결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에서 20대 국회의원 당선자분께 정중히 바랍니다. 

우리들은 아픈 과거를 가슴 한켠에 묻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사상이나 이념과는 무관했지만 아무런 영문도 모른채 사랑하는 사람들이 억울한 죽임을 당하고, 행여 살아남았어도 평생 벗어낼 수 없는 아픔을 억누르며 그 긴 세월을 극복해오면서도 화해와 상생에 근간하여 슬프고 아픈 4.3의 과거에 대한 진실규명과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에 진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극적으로 채택된 4.3특별법에 근거하여 결정된 희생자 및 유족 판정에 대하여 일부 단체들이 ‘희생자 재심사’문제를 제기하며 4.3흔들기를 지속적으로 자행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여기에 더해 정부차원에서도 재심사에 대한 움직임을 보이려 하고 있으니, 이러한 작태는 진정 희생자와 유족의 아프고 쓰린 상처에 생채기를 더하려는 처사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당선자께서는 이러한 진실을 직시하여 ‘희생자 재심사’를 비롯한 일련의 ‘4.3흔들기’행태를 단호히 일단락시킬 수 있도록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과거 공권력의 총칼아래 무고하게 희생된 4.3영령들의 명예회복을 위하여 희생자 배.보상문제를 현실화시켜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국민의 생존권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아 존속되어야 할 국가공권력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불법적으로 자행되어진 학살과 연행, 감금, 강제구속 및 사형집행 등 필설로는 다못할 잔인한 가해행위에 대해 국가차원에서 응당의 배상 및 보상이 이루어져야 마땅합니다. 

유족회 차원에서도 이 부분에 대하여 확고하면서도 신중한 행동에 착수할 것임을 밝히는 바이므로, 제주도민의 대변자인 국회의원으로서의 본분에 충실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우리 유족회에서는 지난 3월말 이번 20대 총선 후보자들께 4.3과 관련한 5개의 문항으로 공개질의서를 보냈고, 그 답변을 각 후보자들께 받았습니다. 
 
물론, 개별적으로는 다소 정도의 차이는 있었으나, 대부분의 후보자께서 대승적 차원에서 4.3의 진실규명과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에 반하는 어떠한 행동도 좌시하지 않겠다는 큰 틀에 공감하는 뜻을 보여주었으며, 유족들의 복지에 관한 문제 및 배.보상문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해 주었습니다. 
그 답변에 대한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뿐 아니라, 완전한 4.3해결을 위해 해야할 일들은 너무도 많습니다. 당선자께서는 향후 유족회와 항상 소통하면서 산적한 4.3관련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행동해 주십시오.
  
끝으로, 4.3의 완전한 해결 이외에도 수많은 제주도의 현안문제를 슬기롭고 현명하게 해결하시어 항상 지역주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시길 기원합니다.

당선을 축하드리며, 앞으로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016.  4.  14.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양   윤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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