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강창일, 열린우리당서 더민주까지 17~20대 '1당 4연속 4선 '신기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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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3총선 제주시갑 선거구에서 4선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국회의원이 제주정치사의 '1정당 4연속 4선 당선'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제주의소리

제주정치사에 전무후무한 ‘1정당 4연속 4선 국회의원 당선’이라는 새 역사가 쓰였다. 4선 고지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제주시갑) 의원이 그 주인공. 

4월13일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주에서 또다시 압승을 거뒀다. 제주도민은 17대 총선 이후 4차례 총선에서 제주3석(제주갑, 제주을, 서귀포시) 국회의원 자리를 더민주당에 잇달아 안겨줬다. 

‘4연속 3석 더민주당’이라는 새로운 기록은 그렇게 쓰였다. 그 중심에 강창일 의원이 있었다.   

반면 새누리당은 17~19대에 이어 이번 20대 총선까지 단 세 곳 선거구 중 단 한 석도 얻지 못하는 참패를 맛봤다. 서귀포시 선거구에선 16대 총선(고진부, 새천년민주당) 이후 내리 다섯 번의 총선에서 단 한 번도 더민주당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승부가 치열했던 이번 4.13총선. 접전을 펼친 세 곳 선거구 모두 투표일 자정을 넘겨 14일 새벽까지 개표가 이어졌다. 

가장 먼저 제주시 갑 더민주당 강창일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 강 후보는 4만9964표(47.98%)를 얻어 3만8257표(36.73%)에 그친 새누리당 양치석 후보를 1만1707표(11.25%p) 차로 크게 앞섰다. 

강창일 후보의 경우 더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후보로 17대 총선에서 ‘초선’ 배지를 달았다. 이후 통합민주당(18대), 민주통합당(19대)에 이어 20대에도 더민주당 소속으로 국회입성, 제주최초 ‘1정당 4연속 4선 당선’의 주인공이 됐다. 

새천년민주당→열린우리당→통합민주당→민주통합당은 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이다. 결국 강 ‘같은 정당에서 4연속 당선’이라는 제주정치사에 전무후무한 신기원을 세웠다.   

물론 제주정치사의 다선 의원은 ‘5선’ 현경대 의원과 ‘6선’ 현오봉·양정규 의원이 있다. 

검사 출신의 현경대 의원은 제주에서 11대에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12대 민주정의당까지 재선에 성공했지만 13대에 낙선하고, 다시 14대 무소속, 15대 신한국당, 16대 한나라당 소속으로 5선을 지냈다. 

그는 13대 총선에서 민주정의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제주MBC의 개표방송 예행연습이 외부로 송출되는 바람에 부정선거라는 파문이 일어 그 여파로 낙선하는 불운을 맞아 낙선했다. 5선의 그도 연속 당선은 3선에 그쳤다. 

대한민국 의정사상 제주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국회의원은 현오봉(6,7,8대), 양정규(14,15,16대), 현경대(14,15,16대), 강창일(17,18,19대), 김우남(17,18,19대), 김재윤(17,18,19대) 의원 6명뿐이다. 변정일 의원(10,14,15대)도 통틀어 3선을 기록했을 뿐 내리 3선은 아니다. 

그만큼 내리 3선 당선은 정치인에겐 대단한 이력이다. 

경찰 공무원 출신의 현오봉 의원은 내리 5선에 당선된 신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중간에 말(당적)을 갈아타 ‘1정당 5연속 당선’은 아니다. 현 의원은 4대 총선에서 제주 남제주군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발, 5대 무소속 낙선, 6~8대 민주공화당, 9대 유정회, 10대 민주공화당으로 각각 당선됐다.

국무총리 비서관 출신이었던 양정규 의원도 7대 민주공화당 소속으로 첫 당선된 뒤 9대 무소속, 12대 무소속, 14대 무소속, 15대 신한국당, 16대 한나라당 소속으로 6선을 지냈다. 양 의원은 무소속으로만 3차례 당선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결국 제20대 총선을 통해 강창일 의원은 제주정치사에 ‘1+4+4’(1정당 4연속 4선 국회의원 당선)이라는 당분간 새로 쓰기 어려운 총선 신기록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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