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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민속촌은 12일부터 14일까지 강경순 명인과 함께 하는 '오메기술 빚기 체험 및 시음행사'를 개최한다. ⓒ제주의소리
제주민속촌, 12~14일 강경순 명인과 함께 하는 ‘오메기술 빚기 체험 및 시음행사’

제주지역 고유의 전통 민속주인 오메기술 빚기 체험 및 시음행사가 5월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제주민속촌 중산간촌에 위치한 종갓집에서 개최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3호 오메기술 전수조교이자 농림수산식품부 지정 대한민국 식품명인 강경순씨가 어머니에게 1985년부터 지속적으로 전수교육을 받아온 방식 그대로 오메기술을 만드는 과정을 재현하고 설명한다.

제주의 척박한 자연환경이 만들어낸 산물인 오메기술은 밭에서 나는 조를 이용해 빚은 제주도만의 독특한 탁주다.

오메기술의 제조과정을 보면 좁쌀을 곱게 갈아 가루로 만들고, 끓는 물에 반죽을 한 후 도넛 모양의 작은떡(오메기떡=술떡)을 만들어 찐다.

이 떡을 식기 전에 물과 함께 주물러 으깬 후 끈끈하게 죽처럼 만들고, 다시 물을 첨가해 약간 묽은 상태가 되면 누룩가루를 섞어 항아리에 넣어 보온하면서 발효시킨다.

술이 익은 후 2주 정도 두면 술독의 상부에 맑은 물이 뜨는데 이것을 살짝 떠내면 청주가 되고, 청주를 떠낸 뒤 술독의 하단부에 침전된 탁한 부분은 적당량의 물을 타서 마시기 좋은 상태로 도수를 낮춘 술이 곧 오메기술이 된다.

청주는 양이 극히 적어 제주(祭酒)와 귀한 손님을 맞는 접대용으로 쓰였으며, 오메기술은 논밭을 일구고 수확을 하면서 마시던 일반적인 술이었다.

제주민속촌 관계자는 “대를 이어 제주사람들의 전통주인 오메기술을 계승·발전시켜온 강경순 명인이 직접 관람객들과 함께 술떡을 빚고, 오메기술을 시음할 수 있도록 행사를 구성했다”며 “봄기운이 만연한 5월에 제주에서 가장 제주다운 곳 제주민속촌에서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와 함께 진정한 제주다움을 맛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 064-787-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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