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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산읍 제2공항 반대 위원회'가 연결한 활주로 진입 말단 연장선.

공역점수, "정석공항은 최저 1점 성산후보지는 만점인 10점 말 안돼"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성산읍 제2공항 반대 위원회’가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이 엉터리라고 주장했다.

제2공항 반대위는 10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최종 용역보고서에 기록된 공공지원시설 평가 방식이 엉터리다. 재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우리(제2공항 반대위)가 검토용역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고, 제주도가 두장의 해명 자료를 보내왔다. 해명자료에는 정석 공항 후보지가 공역 평가에서 1점을 받은 이유에 대해 활주로 진입말단의 연장선과 제주공항 활주로 진입말단의 연장선이 약 23km 교차해 항로 구성 난이도가 높다고 나왔다”고 했다.

이어 “용역진과 같은 방법으로 제2공항 예정지 활주로 진입 말단의 연장선을 제주공항 활주로와 연결해봤다. 정석공항보다는 거리가 조금 있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교차해 도착 항공기의 항로 구성 난이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2공항 반대위는 “하지만, 입지평가에서 정석공항은 북측진입 곤란으로 최저 점수인 1점을 받았고, 성산읍 일대는 10점 만점을 받았다. 남북 방향으로 활주로가 예정된 제2공항 후보지 중 유일하게 성산읍만 10점 만점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제2공항 반대위는 “정석 공항의 공역 점수가 1점인 것은 성산읍과 형평성이 맞지 않은 엉터리 평가”라고 주장했다.

또 “공항과 행정중심지 접근거리를 분석할 때 공항 후보지에 가장 가까운 행정중심(시·읍·면)으로 계산했다고 했다”며 “용역보고서에는 시·읍과의 접근거리라고 기록됐는데, 답변서에는 시·읍·면이라고 했다”고 의문을 던졌다. 

이들은 “제2공항 후보지였던 두모리 근처에 한경면사무소가 있다. 하지만, 용역평가에서는 한경면이 아니라 한림읍이라고 명시됐다. 또 지난 2009년 공항 개발구상 연구에서 위미리 매립형 입지는 남원읍과의 거리로 계산됐지만, 이번 용역은 서귀포시와의 거리로 책정됐다”고 말했다.

제2공항 반대위는 “제2공항 예정지 평가 결과를 보면 정석 공항이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다른 후보지도 높은 점수를 받았고, 낮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다른 후보지도 낮게 점수가 매겨졌다. 결국 제주 제2공항 용역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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