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철 시의원 탈락…2번 강영석, 4번 김완근, 5번 황옥선
제주도당 추천명단에…중앙당 "재추천하라" 내려보내

한나라당 제주도당이 5.31 지방선거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공천지침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순위변동이 발생하는 등 파장이 예고된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지난 12일 후보추천순위 심의위원회를 열고 김순효 도당 여성부장을 기호 1번으로 선출하는 등 5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짓고 13일 중앙당 최고위원에 인준을 요청했다.

당초 제주도당이 추천한 순위는 1번 김순효, 2번 강영철, 3번 김미자, 4번 강영석, 5번 김영희, 6번 김완근 후보였다.

하지만 중앙당은 "공천지침에 현역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은 비례대표 후보자가 될 수 없다"는 판정을 내리고 다시 재추천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이에 제주도당은 다시 심의위를 열고  14일 1번 김순효, 2번 강영석, 3번 김미자, 4번 김완근, 5번 황옥선 여성부위원장, 6번 이영림 전 도당사무처장 등으로 구성된 비례대표 인준을 위해 재추천했다. 4번에는 19개 농업인단체가 추천한 김완근 전 한농연회장이 포함돼 당지지도에 따라 도의회 입성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

이에 따라 강영철 제주시의회 의원과 김영희 제주도의회 의원(비례대표)은 이번 비례대표 후보에서 배제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역구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강영철 의원은 이번 비례대표 후보가 좌절될 경우 정치 생명에도 큰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중앙당은 15일 오전 10시 현재 최고위원회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결정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제주도당이 후보를 공모하면서 비례대표 후보 공천지침을 내려주지 않아 일부 신청자들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등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탈락한 한 후보자는 "단지 공천을 신청하라고만 했을 뿐 별다른 지침을 알려준 적이 없다"며 "어떻게 제주도당과 중앙당의 손발이 이렇게 맞지 않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와관련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공천지침에 현역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은 될 수 없다고 나와 있다"며 "별도로 지침을 알려준 적은 없지만 중앙당에서 이미 방침을 하달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도당 관계자는 "중앙당에서 지난 13일 재추천하라고 공문이 내려와  재조정한 비례대표 추천명단을 상정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에는 모두 17명이 신청, 3:1의 경쟁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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