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문범 후보, 5.31 도의원선거 불출마 선언

5.31 지방선거 제3선거구(일도2동 을)에 무소속으로 나서려던 현문범 예비후보가 15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한나라당 공천비리 의획을 재차 제기했다.

▲ 현문범 도의원 예비후보가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한나라당 금품공천 비리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지난 4월 19일 한나라동 도의원 금품공천 비리 의혹을 폭로했던 현문범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도청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비리세력은 상당수였고 저는 혼자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제 그 어렵고 긴 터널을 지나 진실이 하나 둘 씩 밝혀지는 시점에서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현 후보는 "4월19일 기자회견은 공천탈락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비리공천을 지적하고 다시는 이런 부패한 선거문화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이었다'면서 "이런 오해를 없애고 진실되고 용기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몇 가지를 추가적으로 밝힌다"며 한나라당 금품공천에 대한 당의 반론을 반박했다.

현 후보는 "한나라당이 언론매체를 통해 경찰과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하고 있음에도 '야당 탄압' '선거운동 방해'라는 말로 변명을 하고 있지만 비리당사자들이 변정일 도당위원장에게 솔직하게 진실을 털어 놓았다면 내부적으로 자정이 될 수 있었고 공천심사도 어느 정도 공정성을 회복할 수 있었던 문제였다"고 충고했다.

현 후보는 "지난 기자회견에서 몇 개 선거구에 대해 공천심사과정을 밝힐 것을 요구했으나 당 사무처장은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전제한 후 "저가 증거로 제출한 녹취록에는 '돈을 받았다'는 증언이 있으며 이는 본인도 수사과정에서 확인했을 것"이라면서 "만일 사실과 다르다면 법률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현 후보는 "지난 10년동안 한나라당 제주도당에 '특별당비'는 없었다"면서 "지난번 해명에서 고동수 의원이 공천자들에게 자발적으로 '특별당비를 내도록 하자'고 했다고 했는데 당 사무처장이 (돈을 입금시키라며) 쪽지를 나눠준 대상은 도의원 공천 단독후보인 9명에게 나줘 준 것이고, 고동수 의원은 경합 심사대상으로 쪽지를 받을 처지도 아니었다"며 당 해명에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전 사무처장역시 당시 쪽지를 나눠주는 상황에서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돈을 걷으면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면서 "특별당비에 대한 중앙당 지침도 없고, 도당 운영위원회 의결도 없고, 고동수 의원이 주도할 수 없는 상황인데 이를 왜 감추려 하느냐"며 비난했다.

현 후보는 "변정일 도당위원장과 김동완 공천심사위원장은 일부 공천심사위원과 도당당직자들이 비리에 연루돼 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왜 도민과 당원에게 충심으로 사과하고 사퇴하지 않느냐"면서 "도당위원장직함과 공천심사위원장직함이 제주도민과 한나라당원의 마음보다 위에 있다고 판단한다면 역사가 이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개사과와 현직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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