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장 악취 문제로 일상생활에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제주시 도두동 주민들이 원희룡 지사에게 “근본적인 하수처리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도는 10일 원희룡 지사가 도두동을 찾아 제주하수처리장을 점검하고 주민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현재 제주하수처리장의 유입수 처리능력, 탈취시설, 슬러지자원화시설 등 현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어 “하수처리장 처리 용량, 악취 등 냄새로 인한 민원은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원 지사와 만난 도두동 주민들은 “냄새, 악취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달라”면서 ▲하수처리장 유입량 분산 조치 ▲하수처리장에 관련 분야 전문직 채용 ▲잦은 인사조치 방지 등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같은 요구에 원 지사는 “도두지역이 도민 전체를 대신해 막대한 용량의 하수를 처리하고 있는 사실을 인식하고 모든 가용재원을 투입해 악취발생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 문제는 오는 10월중 하수처리장 탈취기 공사가 완료되면, 어느 정도는 저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하수처리장 운영은 지역주민들과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가급적 투명하게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원 지사는 도두동 잠수회장의 건의로 도두잠수회와 만나 건의사항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