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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마라톤 지난 대회.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D-4] 대회 당일 '맑고 선선', 레이스엔 '그만'...15일 오전9시 개회식, 30분후 스타트 

아름다운 사람들의 기부 축제 ‘2016년 제9회 아름다운제주 국제마라톤대회’가 화창한 날씨 속에 치러질 전망이다. 마라톤 참가자들이 눈부신 절경을 자랑하는 제주시 구좌읍 해안도로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아름다운마라톤이 열리는 오는 15일 오전 구좌읍 김녕해수욕장 앞 구좌생활체육공원 일대는 구름만 조금 낄 뿐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이날 최저기온을 16도, 최고기온은 22도로 예상했다. 비교적 선선하다는 얘기다. 햇볕도 그리 강하지 않을 전망이다. 레이스를 펼치기엔 더 없이 좋은 조건이다.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의 공식 코스인 김녕~종달 해안도로는 최근 행정자치부가 선정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뽑힐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코스를 달리다 보면 김녕해수욕장, 월정해수욕장, 하도 해변, 문주란 자생지 등 멋진 풍경들이 곳곳에 펼쳐진다. 역대 대회 참가자들 모두 ‘눈이 즐거운 코스’라고 입을 모았다.

출발지점인 동시에 골인지점인 구좌생활체육공원 운동장에서는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부스가 마련되고,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된다.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됐다. 

아름다운마라톤 홍보대사인 오지마라토너이자 1급 시각장애인인 송경태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이 남극마라톤 참가기를 책으로 엮은 ‘남극의 꽃’ 저자 사인회와 함께 한국화가 유창훈 화백 등의 재능기부로 마련되는 ‘캐리커처 그려주기’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참가자들을 맞이한다.  

이밖에 사발면과 무료 간식, 더치커피 시음회, 페이스페인팅, 스포츠테이핑, 수지침 봉사 등 기부와 나눔을 위해 뛰는 참가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풍성한 부스들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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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원 선순환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아나바다 정신을 살린 '아름다운 플리마켓'이 운영된다.

다 읽은 책,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의류, 액세서리, 책, 음반 등 중고물품 등을 구입·판매할 수 있다.

올해는 아름다운 마라톤과 태동 때부터 함께해온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출신의 박원순 서울특별시장도 특별 참가한다. 

‘기부와 나눔’이란 대회 취지에 공감해 도내 기업·단체·자영업체 등 각계에서 ‘달리는 나눔 천사들과 그 가족’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기 위해 십시일반 내놓은 경품도 가득하다.

전기자전거와 스마트 암검진권, 브랜드 남녀지갑, 애견용품, 제주사랑상품권, 피자교환권, 영화티켓, 난타입장권, 스크린승마 입장권, 관광지 입장권, 호텔 숙박권, 뷔페권, 가족사진 촬영권, 고급 화장품, 두피 영양제, 전기압력솥, 전자레인지 등이다.   

이젠 아름다운마라톤에서 ‘기부와 나눔’을 빼놓을 수 없다. 

2008년에 시작해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는 대한민국 스포츠 대회 사상 처음으로 ‘기부와 나눔’을 모토로 지난해 8회 대회까지 총 1억7000여만원의 기부금이 참가자들의 이름으로 제주도를 비롯한 국내외 소외이웃들을 위해 소중히 쓰였다. 

아름다운 마라톤 조직위는 올해 제주 다솜발달장애인대안학교를 기부처에 포함했다. 

다솜학교 학생 정훈(28·정신지체 1급), 건우(27·지적장애 1급), 원철(26·정신지체 1급), 유리(20·발달장애 1급)씨, 경태(19·발달장애 1급), 수현(18·자폐성장애 2급), 한성(17·자폐성장애 1급), 승현(17·발달장애 3급), 정민(16·발달장애 1급), 진우(12·자폐성발달장애 1급), 성민(12·지적장애 2급), 지웅(11·자폐성장애 1급)이 등 12명이 함께한다. 

“초원이 다리는 백만불짜리 다리”라는 감동적 대사를 남긴 영화 ‘말아톤’처럼 장애를 뛰어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감동이 실현될 예정이다. 

대회는 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 코스로 나눠 진행된다. 풀코스와 하프코스는 18세 이상, 10km는 8세 이상, 5km는 연령대와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0km, 하프코스, 풀코스 1위부터 3위까지는 트로피와 부상, 4위와 5위에게는 상장과 부상이 수여된다.

오전 9시 개회식에 이어 30분 후에 출발 총성이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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