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변호사 출신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나눔과 기부를 모토로 내건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를 2년만에 다시 찾았다. 지난 2008년 첫 대회 이후 벌써 5번째 동행이다.
박 시장은 15일 오전 9시 제주시 구좌읍 구좌생활체육공원 운동장에서 열린 2016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해 4000여명의 아름다운 달림이들과 나눔의 레이스를 함께했다.
운동복 차림으로 행사장을 찾은 박 시장은 도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몸을 풀었다. 대회 시작 전 참가자들과 사진을 함께 찍고 덕담을 건네며 행사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박 시장은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에 다시 참가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나눔의 행사에 함께 하신 제주도민 모두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날 박 시장은 삼성전자에서 고졸 출신으로 최초 임원에 오른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과 함께 5km 구간에 직접 출전해 김녕 해안도로를 달렸다.
경남 창녕 출신인 박 시장은 제주4.3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장을 맡는 등 제주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시절에는 제주에 아름다운가게 2곳을 열기도 했다.
2008년에는 ‘기부와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제주의소리>와 함께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을 공동개최하고 내리 3년간 직접 마라톤을 뛰었다.
서울시장 당선 후인 지난 2014년에도 제주를 찾아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레이스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두 시도간 교류협력 활성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만남을 계기로 원 지사는 이듬해인 2015년 2월10일 서울시청을 찾아 문화·관광, 신재생에너지 사업모델 개발 등 ‘협력과 상생의 시대’로 나아가자는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했다.
박 시장은 이날 마라톤 대회가 끝난후 인근의 농가를 찾아 태풍피해 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오후 4시에는 천주교 제주교구 주교관을 찾아 강우일 주교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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