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마라톤] 여자 하프 코스 우승 김정애씨(41, 베스트탑)
출발선을 뛰쳐나간 후 결승선에 다시 돌아오기까지는 1시간 37분06분이면 충분했다.
사실 김씨는 마라톤에 입문한 지 3년 밖에 되지 않은 늦깎이 마라토너다. 그녀의 마라톤 처녀출전이 바로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이다. 재작년 7회 대회 때 하프 코스에 도전해 3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듬해 8회 대회 때는 10㎞ 코스에 도전해 3위를 차지했다.
주로 10㎞를 뛰던 그녀가 이번 대회에서는 과감하게 하프 코스에 도전했고, 결승선을 맨 먼저 통과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김씨는 “6일 전쯤 무리하게 뛰다가 근육통이 발생했다. 그래서 오늘은 완주만 하자 했는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게 돼 기쁨이 두 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도 하프 코스는 조금 버겁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 대회에서는 1시간30분에 주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기부와 나눔이라는 대회 취지가 너무 좋다는 그녀. ‘내년 대회에 참가할 거죠’라는 물음에 “당근이죠!”라며 10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 참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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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용철 기자
ja303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