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마라톤] 10여 개국 외국인 삼삼오오 "뷰티풀"

'기부와 나눔'의 스포츠축제 제9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지난 15일 제주시 구좌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푸른 눈의 외국인들도 '아름다운 행렬'에 대거 참여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 호주, 말레이시아 등 10여 개국의 기부천사들이 행사장을 찾아 '나눔 바이러스' 확산에 동참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100여 명의 외국인이 아름다운 행렬에 합류했다. 한국을 여행하다 아름다운 마라톤에 참여하기 위해 제주를 처음 찾은 이도 있었다. 

시렛 루이크(Siret Luik, 에스토니아) 씨는 "한 달 째 한국을 여행하던 중에 SNS에서 '특별한 마라톤'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참가 신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름다운 제주 바닷가를 보며 달리고, 이웃을 위해 좋은 일도 할 수 있다니 매우 벅찼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 2016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는 국제대회에 걸맞게 많은 외국인들이 참가해 건각을 자랑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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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는 국제대회에 걸맞게 많은 외국인들이 참가해 건각을 과시했다. 특히 리투아니아에서 온 유스티나스 킨더리스(Justinas Kinderis)가 10km 남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제주의소리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마라톤의 '나눔 바이러스'가 외국인 커뮤니티 사이에서도 소문이 자자하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의 기부금은 다솜발달장애인대안학교(교장 김덕홍, 이하 다솜학교)를 위해 쓰인다는 소식이 이들 사이에서 알려지며 어느때보다 더욱 많은 이들이 걸음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다솜학교를 위해 써달라며 개인 주머니를 털기도 했다. 제주에서 살고 있는 신시아 르와젤(Cynthia Loiselle, 캐나다) 씨의 삼남매는 용돈을 모아 기부했다.

제주의소리는 9회 대회를 치러오며 총 1억 7000여 만원을 국내외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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